상처 안 받고 헤어질 수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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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K 씨의 마음은 분노로 가득 차 있다. 100일밖에 안 만났지만, 매일 전화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만나면서 심정적으로는 몇 년 사귄 연인들처럼 깊은 사이라고 믿었던 그녀였다. 물론 사귀는 동안 그녀가 먼저 전화를 하는 일이 거의 없어 실망스럽고 힘들어한 적도 있었다. 결혼에 대해 넌지시 말을 꺼내면 “아직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며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곤 했다.
그래서 K 씨는 그녀의 마음이 열리기를 기다리며 크리스마스와 밸런타인데이, 그리고 그녀의 생일과 100일 기념일을 정성스럽게 챙겼고, 그녀도 선물을 받으며 좋아했다. 하지만 그 후로도 그녀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고 결국 K 씨는 둘의 관계에 대해 심각하게 묻기에 이르렀다. 그 말을 들은 그녀는 고민하는 시늉도 하지 않고 바로 헤어지자고 했다.
시간을 갖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기로 한 두 사람. 하지만 만나기로 한 날, 그녀는 나타나지 않았고 이후로도 그의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K 씨는 그녀가 그런 여자인 줄도 모르고 정성을 쏟은 것이 아깝기도 하지만, 사귀던 사람과 그런 식으로 헤어지는 그녀의 태도에 더욱 화가 난다.
♥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고 헤어지는 방법 택하라
헤어질 것을 생각하면서 만남을 시작하는 커플은 없다. 하지만 젊은 남녀의 관계에선 만남과 이별이 반복되게 마련이다. 때로는 이별의 방식 때문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서로 원수가 되어 돌아서는 커플들도 많다. 남의 마음에 못을 박아 좋을 리 없고, 그런 일을 당하는 것은 앞으로의 새로운 만남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별에도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
이별할 때 얼굴 안 보고 문자나 메일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혹은 만나서 헤어지는 게 좋은 방법이라고도 한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이별의 상황에 따라 방법도 달라지겠지만, 최악의 선택은 아니어야 한다.
문자나 메일은 얼굴을 안 봐도 된다는 점에서 편하게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이기는 하다. 하지만 일방적인 통보로 받아들여질 수 있고, 상대로 하여금 ‘내가 이런 식으로 차여야 하나’ 같은 자괴감을 갖게 할 수도 있으니 지나치게 간결하고 냉정한 문구는 피해야 한다.
오래 만난 사이라면 만나서 정리하는 방법이 나을 것이다.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고 좋지 않은 말이 오갈 수도 있지만, 추억을 정리하면서 서로를 축복해 준다면 혼자 돌아서 오는 길이 그렇게 쓸쓸하거나 공허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잠수 타기’로 이별을 간접적으로 통보하는 경우도 있는데, 절대 해서는 안 될 방법이다. 아주 무책임한 행동으로 그 사람의 인격까지도 의심하게 만든다.
헤어지면서 상대의 입장을 생각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서로를 위해 가능하면 원만하게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별을 통보받더라도 그것 때문에 좌절하지 말라. 사람의 감정이란 좋다가도 싫어질 수도 있는 법이다. 헤어지자고 한 상대도 마음 아프기는 매한가지다.
좋은만남 선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