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베드 규모···정태식 교수가 센터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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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학교복음병원이 16일 호스피스완화 전용병동을 공식 오픈했다. 사진은 오픈 기념식 후 가진 기념촬영 모습.
[일요신문] 고신대학교복음병원(병원장 이상욱)이 16일 호스피스완화 전용병동을 공식 오픈했다.
이번에 오픈한 호스피스완화 전용병동은 11베드 규모다. 여기에는 일반 병실 뿐 아니라 심리치료실, 임종실 등 기존 병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시설이 마련됐다.
호스피스완화 전용병동의 오픈은 부산지역뿐 아니라 고신대복음병원의 숙원사업이었다. 하지만 수익성을 계산하면 전용병동 구축은 현실화되기 어려운 과제였다.
이번 호스피스완화 전용병동 오픈엔 이상욱 병원장의 결단이 있었다. 이 병원장이 수익성보다는 병원의 정체성과 비전을 실천하는 가치경영을 선택한 것이다.
이상욱 병원장은 “핵심가치는 공유와 예측가능성이다. 공유란 솔직함을 말하고, 예측가능성은 미리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것이다”라며 “호스피스병동을 오픈하는 것은 감성을 통한 고객만족경영을 넘어선 고객가치경영을 실현하는 것이다. 내년부터 성산 장기려기념사업회를 고신대복음병원에서 운영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5동 12층의 병동 전체를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위한 병동으로 할애하고 20여 년 동안 이를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한 정태식 교수(치료방사선과)를 센터장으로 임명했다.
한편 호스피스란 말기 암환자 등 임종을 앞둔 환자가 살아 있는 동안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유지하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편안하게 맞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말한다.
현재 국내에는 64개 기관이 호스피스사업을 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가 제시한 호스피스완화에 관한 모델은 가정형, 병동형, 공공형, 산재형, 시설형, 공공형 등이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1992년부터 호스피스 교육을 통해 매년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를 배출하고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