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는 “20일 오전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강정호의 소속구단인 넥센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포스팅은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다.
앞서 지난 15일 KBO는 넥센 구단의 요청으로 MLB 사무국에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앞서 강정호 포스팅에는 뉴욕 메츠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미네소타 트윈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메츠는 포스팅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MLB 진출을 노리는 강정호의 포스팅 금액은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앞서 포스팅에 나선 김광현(SK 와이번스)이나 양현종(KIA 타이거즈)보다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좌완 투수 김광현은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의 최고응찰액 200만 달러를 받아들인 뒤 한 달 동안 협상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SK 잔류를 결정했다.
양현종 역시 기대보다 크게 낮은 포스팅 금액을 받아들고 숙고 끝에 KIA 구단의 수용 불가 방침을 따르기로 했다.
MLB 구단들의 강정호에 대한 포스팅은 끝이 났고, 결정권은 이제 넥센에 넘어갔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