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조 ‘못 먹어도 고!’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전경.
그러나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에서 제의가 들어와 결정한 것”이라며 “종합부품회사를 꿈꾼다는 해석은 아직 이르며 지금은 단지 일부 투자하는 개념일 뿐”이라고 말했다.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향후 경영상태와 실적, 주가 등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한국타이어가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19.49%를 인수하는 데 소요될 자금은 약 1조 원. 한국타이어는 “이 가운데 6000억 원 정도를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충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한국타이어가 현재 KT렌탈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이 시너지효과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KT렌탈 인수를 직접 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렌탈은 현재 8000억~1조 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타이어로서는 KT렌탈과 한라비스테온공조 지분 인수에 약 2조 원을 쏟아 붓는 것. KT렌탈 인수전에는 현재 한국타이어와 SK네트웍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KT렌탈 인수는 한라공조 지분 인수와 별개로 계속 추진하는 일”이라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