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금융당국이 마침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고 KB금융의 LIG손보 자회사 편입과 LIG투자증권 손자회사 편입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8월 승인신청서를 낸 이후 4개월 만에 KB금융은 염원하던 바를 이루게 됐다.
극심한 내분 사태를 겪은 후 지난 11월 윤종규 신임 KB금융 회장이 선임됐지만 금융당국 주변에서는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팽배했다. KB금융의 지배구조가 개선되지 않는 한 불신 가득한 금융사에 또 하나의 금융사를 맡길 수 없다는 것.
지난 12월 10일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닷새 후인 15일 국민은행 사외이사들도 전원 사퇴하기로 하면서 윤종규 회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금융당국은 여전히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
KB금융은 더욱 강력한 지배구조개선안을 제출했고 지난 18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최근 KB금융이 제출한 지배구조 개선안은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며 “인수에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아진 것”이라고 화답하면서 인수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LIG손보 인수 승인으로 KB금융은 농협금융지주 등에 뺏겼던 금융그룹 자산 규모 2위 자리를 되찾을 전망이다.
임형도 기자 hdl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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