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8시52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계원리의 한 간이해수욕장에 세워진 차량 안에서 이 아무개 씨(50)와 장 아무개 씨(3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타다 만 연탄 2장과 번개탄 12개가 있었고, 차량 내부의 공기 흡입구는 테이프로 모두 막혀 있었다.
장 씨의 주머니에서는 ‘부모님께 짐만 돼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 조사결과 이 씨는 지난해 3월 대구의 한 노숙인쉼터를 나온 뒤 전국을 떠돌아 다녔고, 장 씨는 학원을 운영하다 7000만 원가량의 빚을 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배해경 기자 ilyoh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