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인사말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지난 2012년 대선후보 경선의 데자뷰를 보는 것 같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네거티브 공방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지금 국민은 압도적으로 제가 당 대표가 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호남 민심도 같다”며 “이번 전대는 당내 조직 선거이기 때문에 저로서는 후발주자와 같다. 추격하는 입장이지만 당원들을 믿고 경선에 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지방분권화 정당, 네트워크 정당, 권역별 비례대표제, 소득주도 성장 등 대표 당선 시 당을 꾸려나갈 자신의 비전에 관한 설명을 이어갔다. 당명 변경 논란에 관해서는 “안철수 전 대표가 반대했기에 차차 논의해야 할 사항”이라며 “이번 전대 주요 이슈가 아니다. 그 논란은 이제 끝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을 비판했던 문 후보는 4월 재보선 야권연대에 관해서는 “헌법재판소를 비판한 것은 민주주의의 원칙에 관한 것이었다”라며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의원 사태에서 보인 행태는 시대착오적이었다.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는 그 분들이 다시 국민 신뢰를 회복한다면 모를까, 그 전에는 어렵다”라고 선을 그었다.
마지막으로 ‘다음 대선 불출마에 대한 의견도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지금 꼭 답을 해야 하나요” 반문하며 “우리당의 잠재적 후보를 의도적으로 없애자는 요구는 아닐 것”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