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림환경연구원 하용식 주무관···잎 전체 은백색 띠어 관상가치 매우 높아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이 도내 남해안의 한 섬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편백나무 변종을 최근 발견했다.
[일요신문] 경남도(도지사 홍준표)는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이 도내 남해안의 한 섬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편백나무 변종을 최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편백나무 변종의 특징은 보통 편백나무은 잎 앞면은 녹색 이고 뒷면과 백색을 띠는데 비해 특이하게도 잎 뒷면과 앞면에 진한 백색을 띠고 있다.
특히 나무전체가 은백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상적인 가치는 물론 유전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편백(Chamaecyparis obtusa 측백나무과)은 최근에 아토피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재와 잎, 열매가 실내 건축용 루바, 베개, 정유, 테라피, 비누, 미용소재 등 다양하게 이용되면서 고가의 몸값으로 산주들이 선호하는 수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편백나무 변종이 조경수로 개발되면 조경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편백나무 변종을 발견한 하용식 주무관은 “기후온난화로 인한 도내 식물자원의 식생변화를 관찰하고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자원을 수집해 경남수목원에 보전하고자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가지산 등 고산지역과 거제, 통영, 남해, 고성 등 남해안 지역에 대한 식물자원을 조사를 하던 중에 편백나무 변종이라는 소중한 미기록종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2010년에도 하 주무관은 합천군에서 국내 최대 크기의 노간주나무를 발견해 합천군 보호수로 지정되는데 기여한 바 있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앞으로 면밀한 조사와 개체증식을 실시해 한국식물분류학회를 통해 편백나무 변종에 대한 표준식물 이름을 명명하는 한편,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출원을 통해 신지식재산권을 획득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