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어묵베이커리 매출 3억 원 기록 등 입점효과 톡톡히 누려
지난해 12월 23일 오픈한 롯데몰 동부산점에는 총 34개의 지역 브랜드가 입점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사진은 롯데몰 동부산점 내 영업 중인 <삼진어묵베이커리> 매장 모습.
[일요신문] 지난해 12월에 문을 연 롯데몰 동부산점에 입점한 부산 향토 브랜드들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어 화제다.
우선 부산의 대표적 음식인 어묵을 판매하는 ‘삼진어묵베이커리’는 오픈 이후부터 지난 18일까지 불과 27일 만에 3억 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롯데몰 동부산점에 입점한 전체 550여개 브랜드 가운데 매출 상위 5%에 속하는 쾌거를 달성한 것이다.
특히 같은 기간에 구매고객 수로는 무려 2만 명이나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쟁쟁한 대형 의류브랜드를 제치고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매장으로도 등극했다.
이는 구매고객이 두 번째로 많은 매장이 1만 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인기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식당가에 입점한 풍원장 시골밥상, 개미집 등 총 16개 향토맛집은 전체 식당가의 매출에서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각 브랜드의 평균 매출도 일반 식당가보다 20% 더 앞설 만큼 가공할 만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롯데몰 동부산점 오픈을 준비할 때부터 지역 브랜드 유치에 우선적으로 고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부산 곳곳의 숨은 맛집을 적극 발굴해내면서 이들이 애로사항 없이 입점할 수 있도록 시설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건순 선임상품기획자는 “부산은 맛집에 대한 입소문 효과가 아주 큰 편”이라며 “지역맛집은 매출도 매출이지만 많은 고객들을 흡수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남성패션에서는 부산업체 세정의 대표 브랜드 ‘웰메이드’가 같은 기간 동안 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예상매출을 2배 이상 초과 달성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의 부산 대표 브랜드 ‘파크랜드’도 이미 1억 원의 매출을 넘어서며, 갤럭시∙캠브리지 등 다른 대기업 브랜드와 어깨를 견줄 정도로 성공적인 매출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롯데몰 동부산점 박상병 점장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업체들의 영업 상황이 갈수록 어려운 환경이라서 지역 브랜드의 선전은 정말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도 판매채널을 더 다양화하는 등 지역 브랜드만 누릴 수 있는 편의사항을 확대해 전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몰 동부산점에는 지역상생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해 7가지의 다양한 상품군에서 34개의 지역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16개 향토맛집을 비롯, 세정∙파크랜드∙화승 등의 유명 의류 브랜드도 입점해있으며, 부산의 대표기업인 르노삼성자동차도 오늘 2월에 단독 매장을 열고 영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