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도박사이트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공금까지 손을 댄 초등학교 교직원이 자책감에 자살한 사건이 경남 통영에서 일어났다.
지난 12일 오후 8시 50분께 산청군 단성면의 한 마을 공터에 세워진 승용차 안에서 통영의 한 초등학교 행정실장인 A(37)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번개탄과 A5 용지 10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A씨는 “인터넷 불법도박사이트에서 빚을 지게 됐고, 학교 공금에 손을 댔다. 가족과 학교 관계자들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A씨는 이날 오전 출근한다며 집을 나섰다.
경찰은 “A씨가 출근하지 않았다” 는 학교 측 연락을 받은 가족이 실종신고를 하자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A씨의 마지막 장소를 확인했다.
지난 2013년 1월부터 이 학교에서 근무한 A씨는 불법도박사이트에서 거액의 빚을 지게 되자 2014년부터 학교 공금을 일부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19일부터 감사관실 직원을 해당 학교로 보내 감사를 진행중이다.
서용찬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12 11: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