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대성동마을 문화자원조사 보고서’ 발간

[일요신문] 경기도 파주시는 20일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민간인 마을 대성동의 역사, 환경, 세시풍속, 마을주민의 생애사 등 유·무형의 문화자원을 조사한 ‘대성동마을 문화자원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대성동마을은 1953년 정전협정에 의해 남북에 하나씩 민간이 거주할 수 있는 마을을 두기로 합의하여 생긴 마을이다. 그 후로 60여 년 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왔고, 군사분계선과 마을과의 거리가 불과 400m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대성동마을은 자연생태 환경뿐만 아니라 마을의 전통이 잘 보존되어 있어 통일 후 변화에 대비하여 조사활동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대성동마을 문화자원조사 보고서’에는 특수한 상황과 각종 통제로 인해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자원 등이 세밀하게 기록되어 있다. 백제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많은 문화유적이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알려지게 되었다. 또한 기계화되기 이전의 농기구가 원형 그대로의 모습으로 잘 남아 있어 농경생활 박물관을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이 외에 마을사람들의 세시풍속과 놀이, 일상의례 등 무형문화자원도 보고서에 수록됐다.

김원태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