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 원가절감 338억 원, 울산시 경영수입 412억 원 달해
시는 성암소각장에서 생활폐기물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로 스팀을 생산해 인근 기업체인 ㈜효성 용연공장에 공급하는 ‘생활폐기물 스팀공급사업’을 지난 2008년 6월부터 실시하고 있다.
사업 추진 결과 2014년 12월 말 현재까지 133만 3000톤의 스팀을 생산, 공급해 경영수익 412억 원(울산시), 원가절감액 338억 원(기업체)의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성과를 보면, 스팀 공급량의 경우 2008년 3만 6000톤, 2009년 11만 5000톤, 2010년 13만 톤 등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34만 9,283톤으로 첫 해에 비해 9.7배로 늘었고, 누적 공급량은 총 133만 3000톤으로 집계됐다.
시의 경영수입은 2008년 10억 원, 2009년 25억 원, 2010년 31억 원, 2011년 50억 원 2012년 73억 원, 2013년 105억 원, 2014년 118억 원으로 총 412억 원의 경영수입을 올렸다.
스팀을 공급 받는 ㈜효성 용연공장은 에너지원인 LNG 단가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2008년 8억 원, 2009년 21억 원, 2010년 25억 원, 2011년 41억 원, 2012년 60억 원, 2013년 86억 원, 2014년 97억 원으로 총 338억 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봤다.
시는 지난해 석유화학업계의 시황악화에도 스팀 공급량이 늘어난 것은 생활폐기물 스팀이 값싸고 품질이 좋아 기업체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원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시는 올해 성암소각장이 생활폐기물 소각량과 소각장 가동 일수 증가로 연간 총 37만 톤 이상의 스팀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효성 용연공장도 공장증설을 추진, 올해 10월경 POK(폴리케톤) 공장이 준공 예정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70여 명의 고용창출도 이뤄져 취업난 완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생활폐기물 스팀공급사업이 매년 100억 원 이상의 시 재정확보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며 “행정기관과 기업이 상생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