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우리 속담 중에 ‘배 먹고 이 닦기’란 말이 있다. 달콤하고 시원한 맛도 일품이지만 이까지 깨끗하게 한다는 의미다. 맛과 더불어 기능성도 뛰어난 우리나라 배가 최근 해외 각국으로 수출되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28일 강화군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생산하는 배 중 가장 주목을 받는 상품은 ‘강화 섬 해풍배’이다. 긴 일조시간과 부드러운 바닷바람을 머금은 강화 해풍배가 대만으로 수출된지 9년째. 2007년 27톤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량이 늘어 올해는 90톤을 수출할 예정이다.
강화군 농산물의 자존심을 걸고 명품배를 생산하고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수출배작목반원들은 차질 없이 수출량을 맞추기 위해 영하의 추위에서도 새벽부터 저녁까지 구슬땀을 흘리며 선별 및 포장을 하고 있다.
지난 27일 수출배 선과현장을 찾은 이상복 군수는 값싼 수입 농산물이 밀려오는 어려운 시기에 고급화 및 명품화를 통해 세계에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있는 농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군수는 “배를 비롯한 우수한 강화군 농산물이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길을 적극 검토해 우리 농산물의 위상을 높이고 농업인의 소득증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