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서초구.
[일요신문]매주 월요일 오후가 되면 서초구청 `열린 상상카페`는 구청장과의 면담을 위해 모여든 주민들로 시끌벅적하다. 바로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3시’에 참석하는 주민들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2014년 7월 민선6기 조은희 구청장이 취임한 이래 서초구의 ‘엄마 리더십’이 주민들의 큰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구는 취임 당시 약속한대로 거창한 구호가 아닌 조용한 변화를 위해 주민들이 직접 요청해 참여하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투명한 행정구현을 위해 구청장이 직접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주민의 관점에서 정책을 운영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은희씨와 오후3시’를 희망하는 주민은 관련 부서나 직소민원실 등을 통해 면담 신청을 하고 구청장은 해당 내용을 사전 검토해 관련 부서장, 전문가의 자문과 회의를 거쳐 행정사항, 처리방안을 모색한다. 면담이 끝난 이후에도 담당 부서를 정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지 않도록 행정의 신뢰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또한 행정적으로 처리가 불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구청장이 직접 이해와 설득을 구하고 구청의 권한을 벗어난 사항은 타 기관에도 협조를 이끌어내는 등 주민 고충의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10월 ‘은희씨와 속 시원한 오후3시’가 신설 운영된 이후 사소한 생활 불편 민원부터 법적, 행정적 문제로 해결이 되지 않는 재건축이나 도시계획 민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친 고충 상담이 이루어졌다. 오랜 시간에 걸친 행정절차나 협의가 필요한 지역개발 요청 민원에 대해서는 정기적 면담을 약속하기도 하고 시설이 폐쇄된 어린이집 학부모들과는 꾸준한 대화와 소통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전환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설정해 민·관 협의를 통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앞으로도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인해 권리를 침해당하거나 불편과 고충을 겪는 민원 등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건의에 부응하고 신뢰받은 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개발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서초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