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SMIC가 동부하이텍 매각주간사인 산업은행과 노무라 증권에 인수 의향을 밝혔다.
앞서 IA와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이 동부하이텍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자금 조달 문제를 두고 중국의 재무적투자자(FI)와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지난해 12월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SMIC는 퀄컴 등으로부터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해부터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표시했다. 하지만 SMIC는 지난해 10월 동부하이텍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동부하이텍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SMIC 한 곳뿐이지만 구속력을 갖는 바인딩 오퍼(binding offer)는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인딩 오퍼는 계약이 무산될 경우 일정금액을 내는 형태의 인수 제안으로 계약자의 인수 의지 등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SMIC가 인수를 결정할 경우 주간사는 자금조달 방법 등이 담긴 계약서를 확인한 뒤 매각을 진행하게 된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