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광복 70주년’, ‘6․15 남북공동선언 15주년’ 등 평화통일과 관련된 굵직한 의미가 있는 2015년을 ‘고양평화통일특별시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다양한 관련 행사들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임진왜란 중 행주대첩을 통해 지켜낸 선조들의 평화 수호의 역사를 되새기고 계승하는 고양행주문화제는 상반기 문화예술행사의 정점에 위치할 전망이다.
‘100만 행주치마의 평화행진!’ 슬로건 하에 펼쳐질 제28회 고양행주문화제는 ‘역사와 비전이 만나는 평화축제’, ‘고양시 대표 신한류 전통문화축제’, ‘100만 시민 주인공의 축제’를 목표로 엄선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3년 만에 행주문화제에서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고양시민 퍼레이드가 ‘평화의 거리, 고양’을 타이틀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고, 행주산성에서 펼쳐지는 ‘행주대첩 평화기행’, ‘고유제’, ‘행주대첩 승전의식’, ‘왁자지껄 평화놀이터’, ‘평화기원굿’ 등 다양한 전통행사와 체험․공연이 가족단위 시민들의 발길을 재촉할 예정이다.
또한, 고양시의 대표 향토예술단체가 총출연하여 고양시의 민속놀이와 가락을 선보이는 ‘고양 전통 민속놀이 한마당’이 고양문화원 야외무대에서 펼쳐지고, 어울림누리 광장에 마련된 특설무대에서는 시민가수들의 경연과 축하공연이 어우러지는 ‘고양시민가요제’가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게 된다.
특히 이번 고양행주문화제는 축제 장소에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이 눈에 띈다. 바로 고양시민퍼레이드의 피날레를 고양어울림누리 야외광장에서 별무리경기장으로 대대적으로 옮겨 진행하는 것. 그동안 2천여 명이 넘는 출연진과 관객들이 어우러지기에 다소 비좁게 느껴진 어울림 광장에서 별무리경기장으로 파격적인 장소 이동을 시행하는 만큼, 퍼레이드의 감동과 여흥을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에서 충분하게 나눌 수 있는 연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양문화재단 콘서트차량 특별무대에서 고양시립예술단과 신한류예술단, 초대가수가 함께하는 야외음악회를 비롯하여 출연단체들을 격려하는 다과 ‘맛있는 응원’ 등 퍼레이드 사전-사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역사적인 교훈과 의미를 되새기며, 직접 참여하여 어울리는 축제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제28회 고양행주문화제는 고양시 상반기 최대 축제로 시민들의 봄나들이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