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함께하는 국악원’, ‘영남 전통문화의 전승 발전’ 등에 나서
국립부산국악원에서 펼쳐진 공연의 한 장면.
[일요신문]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연중 프로그램을 확정하고, 부산을 비롯한 영남 지역 예술의 계승 발전과 국악대중화 및 세계화를 위한 행진을 계속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국악원’, ‘영남 전통문화의 전승 발전’,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연과 해외교류’ 등 세 가지를 주요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우선 ‘시민과 함께 하는 국악원’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공연장 등 시설견학 및 연습장면 공개, 의상 및 악기 체험 등으로 새롭게 운영하는 <OPEN HOUSE>와 야외공연장 열린 무대에서 펼치는 춘계(5월) ‘정원의 풍류’와 추계(10월) ‘연지마을 연희마당’을 진행한다.
또 일반인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모니터링단을 운영하고 ‘열린 토크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공연의 경우, 토요상설무대 ‘행복한 국악나무’ 50회와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정겹고 흥겨운 ‘명절절기 공연’, ‘어린이 공연’(5월) 등 다양한 기획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인근 부산시민공원과도 연계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대상별 맞춤형 공연인 ‘청소년 국악탐방’을 개최하고, 일반인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두 개의 ‘국악문화학교’로 예술교육과 건전한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영남 전통문화의 전승 발전’에도 계속 노력한다.
‘화요공감무대’의 매월 첫 공연 5회를 지역원로 예술인 초청으로 기획, 무형문화재 공연 및 새로운 예인 발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3월 22일 오전 10시에는 유교의 제사의식인 ‘춘기석전대제’에 참석해 동래 역사의 숨결이 깃든 향교 마당에서 문묘제례악 및 일무를 공연한다.
또 지난해 영남 전통문화 기반의 ‘춤극 야류’를 대표작품으로 개발한데 이어 지역 전통예술에 뿌리를 둔 작품을 지속적으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연구 활동도 지속해 올해도 영남권의 명인 및 민속예술 관련 자료를 발굴, ‘국립부산국악원 총서 제 5집’ 및 ‘영남공연예술자료집’ 등을 발간할 계획이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한 공연과 해외교류’를 위해선 우선 7월부터 ‘BEAUTIFUL KOREA, DYNAMIC BUSAN’ 상설공연을 개최해 상시(주 6일) 운영한다.
자문회의와 공청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부산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국전통공연예술의 아름다움을 알릴 계획이다.
또 부산을 찾는 크루즈관광객을 위한 기존 공연 ‘BEAUTIFUL KOREA’는 많은 인기로 공연횟수를 작년 10회에서 20회로 확대한다.
해외교류도 활발히 추진할 예정으로 아시아공연예술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국제학술회의를 7월에 연다.
또 지난해 중국 시안의 ‘실크로드국제예술제’와 베이징의 ‘탄발음악제’에 참석하고 ‘한중교류음악회’를 개최한데 이어 올해도 해외 공연예술단체와 교류공연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해 세월호의 슬픔으로 아쉽게 취소됐던 부산문화재단 ‘조선통신사’ 사업과 연계한 한일교류공연도 다시 진행한다.
서인화 원장은 “국립부산국악원이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며,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사실을 더 많은 이들이 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