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 경감 파출소에서 사고 1시간 전 총기 찾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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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경기 화성 엽총 살해범이 3명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고 가 발생했다.사진=YTN 화면 캡쳐.
[일요신문] 경기 화성에서 엽총 살해범 전모(75) 씨가 자신의 80대 형과 형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파출소장 이 경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자살하는 사건이 벌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27일 오전 9시 30분경 경기 화성시 남양동 한 단독주택에서 80대 노인부부와 현장에 출동한 파출소장 이강석 경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기 살해범 등 4명이 엽총 난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던 노인부부의 며느리는 사건 당시 단독주택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초 신고자인 며느리가 “총기 살해범이 작은 아버지로 오전 집을 찾아와 협박한 뒤 총을 쐈다”며, 작은 아버지가 전부터 숨진 시부모에게 술을 마시고 돈을 요구한 사실도 추가로 진술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살해범 전씨가 이날 오전 8시20분경 파출소를 찾아가 자신의 엽총을 받아들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최근 발생한 세종시 편의점 총기사고에 이어 화성시 엽총 사고까지 벌어지며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은 현장을 출동한 파출소장까지 사고을 당해, 더이상 총기 사고 안전지대가 아님을 알려 논란이 예상된다. 특히 사냥가능 기간에 신고 된 총기를 휴대하기가 용이한 점과 경찰이 총기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지원이 미비한 점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