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전북도는 국립전주박물관에 소장되고 있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완산부지도(完山府地圖)’가 지난 26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고 2일 밝혔다.
‘완산부지도’는 조선 태조의 본향이며, 전라도 감영의 소재지였던 전주부를 10폭 병풍으로 제작한 지도이다.
이 병풍은 모두 10폭으로 전주성과 그 주변을 그린 지도이며 객사와 풍남문·패서문 그리고 경기전과 조경묘 등이 묘사돼 있다.
제1폭에는 전주부의 건치 연혁을 비롯해 산천, 풍속 등 전주부의 지리를 지리지 형식으로 담고 있다.
2폭부터 8폭까지는 전주부 일대를 회화식으로 그렸으며 제2폭을 남쪽, 제8폭을 북쪽으로 배치했다.
도는 이와 같은 방위 배치는 전주부 지리의 구성을 병풍식 회화로 재현하기 위한 것으로 병풍을 그려낸 기량이 뛰어나 중앙으로부터 파견된 화사의 숙달된 솜씨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제작 연대는 비록 19세기 후반에 해당되지만 ‘전주’를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대표적인 회화식 지도라는 점에서 그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점을 고려해 문화재청은 이번에 보물 지정을 예고했다.
현재 전북도는 국보는 8점, 보물은 89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완산부지도’가 국가지정보물로 지정되면 총 98건의 국보·보물을 보유하게 된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