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경남 고성군(군수 하학열)이 한글 배움터인 찾아가는 성인 문해교실 ‘고성학당’을 개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일을 시작으로 오는 6일까지, 고성읍 외 13개면 36곳 37개반에서 고성학당 개강식을 갖고 기초 한글교육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 500여 명을 대상으로 제2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한다.
고성학당은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2회씩(1회당 2시간) 문해교육사가 마을경로당 또는 마을회관에 직접 방문해 한글 기초교재, 부교재, 워크북 등을 활용해 한글 기초교육 및 생활 기능문자 교육을 하고 실버놀이, 건강체조, 그림 그리기, 노래 부르기, 색종이 접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거류면 거산학당에 참여하는 김 할머니(80)는 그동안 글자를 몰라서 남몰래 가슴앓이 한 추억을 이야기하며, “낫 놓고 기역자를 모르는 나도 배울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최양호 기획감사실장은 “열심히 배워서 집 주소도 쓰고, 우편물도 읽으면서 세상과 소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행복과 웃음이 넘쳐나는 고성학당에 많은 군민이 참여해 배움의 즐거움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용찬 기자 ilyo33@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2.09 22: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