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알뜰폰은 2013년 9월 판매를 개시한 이후 월평균 1만2천명이 가입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이통사의 최장기 영업정지와 단말기 유통법 시행 등으로 굵직한 이슈가 많았지만 우체국의 신뢰성과 저렴하고 단순한 상품 판매가 주요했다는 평가다.
광고비용까지 줄인 우체국알뜰폰의 꾸준한 인기비결은 고객니즈를 반영한 주기적인 상품변경과 위탁판매업체 확대 등 서비스 개선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으로 분석된다. 또 저렴한 요금뿐만 아니라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아 기존 가입자가 지인과 함께 방문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실제로 가족이나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이후 일평균 판매실적은 이전 608명보다 58% 증가한 960명으로 나타났다.
우체국 알뜰폰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 통신비 절감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체국알뜰폰 가입자의 1인당 월 평균 통신비는 2014년 4분기 기준으로 이동통신 3사의 3만6468원 보다 69.5% 저렴한 1만1132원으로 연간 가계통신비를 600억원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료는 1500원에서 점점 낮아져 지난해 10월에는 0원인 요금제가 출시됐다. 기본료가 저렴하고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납부하는 요금제가 전체 판매량의 약 50%를 차지한다. 올해 1월부터는 청소년 전용요금제 출시와 반값 무약정 요금제 출시로 데이터 상품까지 보강해 30대 이하 점유율(17.9%(’14.12월)→18.3%(1월)→19%(2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통신망별 10만·20만 가입자를 비교해 보면 지난해 10월 알뜰폰 수탁판매 업체로 선정된 SKT·KT망은 4% 증가한 반면 선정된 업체가 없는 LGU+망은 8% 감소했다. 우정사업본부는 늘어나는 가입자의 편의를 위해 기기변경·해지·명의변경 업무 및 USIM칩 현장 배부 등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알뜰폰 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가계통신비 절감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가입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판매우체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