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모니터를 ‘접수한다’
이들은 주로 PC방에 ‘돋보기 악성 프로그램’을 설치했다. 컴퓨터를 사용하는 고객의 모니터 화면을 앉은 자리에서 손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피의자 중 한 사람은 이를 이용해 타인의 주식 투자 모습을 훔쳐보고 ‘모방 투자’를 하기도 했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관계자는 3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월 3일 1시부터 13시간 동안 확인한 피해 컴퓨터 수만 무려 2900대에 달했다”며 “어제 안철수 연구소에 해당 바이러스의 백신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했다. 외국에서 악성 프로그램이 들어올 경우 ‘V3’만으론 안심할 수 없다. 인터넷 사용자들은 PC방 등에서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작업을 피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kkyy122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