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건강권 외면 ‘비난’에 도 교육청은 예산타령만...
[일요신문] 경기 하남 미사강변도시 내 최근 개교한 한 초등학교에 보건교사 배치가 마냥 늦어지고 있어 아이들 건강권 확보를 위한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학부모들에 따르면 하남시 망월동 45의1 일원에는 부지면적 1만3536㎡, 연면적 1만2219㎡(36학급) 규모의 미사강변초등학교가 건립돼 지난 2일 개교했다.
이 학교에선 현재 14학급, 350여명의 초등학생이 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도 교육청이 학교 개교 이후 지금까지 보건교사 발령을 미뤄 아이들 건강권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학부모 최모(32ㆍ여)씨는 “그렇지 않아도 요즘 독감이 유행처럼 퍼져 아이들 건강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데 이를 예방ㆍ치료할 보건교사가 학교에 없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며 “어린 학생 중 갑자기 다치거나 아픈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어쩔 거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임병일 교장은 ”도 교육청에 수차례 보건교사 배치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문제의 심각성은 잘 알고 있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인건비 예산이 대폭 줄어 기간제 교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이 같은 애로를 토로하는 학교가 도내 100곳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성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