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은 11일 일요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계양 정명 800년을 맞은 2015년에는 계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사업들이 본격 추진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구청장은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으로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 문화 인프라 구축, 생활체육 활성화,청렴한 공직문화 조성 등을 꼽았다.
최근 구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한 박 구청장은 “구민의 구정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 구청장과 만남의 날 운영, 민원모니터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민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형우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인가.
올해는 계양 정명 800년을 맞은 역사적인 해이면서 계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많은 사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800년을 전환점으로 계양의 역사를 새로이 조명하고 구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인천을 넘어 서부수도권의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
첫째, 계양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경쟁력 있는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일자리가 중요하다.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은 계양구의 취약한 산업기반시설을 확충해 고용창출 등 자족도시로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2010년에 시작해 2015년 2월 산업단지계획이 승인되는 등 모든 행정절차가 마무리 됐다. 올 상반기에 보상과 공사를 시작해 2017년에는 희망업체가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증대와 경제 파급 효과(생산유발 효과 1조368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934억원 예정)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산업집약화로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계양산성 복원과 연계한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이다. 계양산성 복원 사업은 2001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6차례의 발굴조사가 있었다. 발굴조사 결과, 5세기 중엽에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밝혀졌으며 사료가치 높은 유물들도 230여점이 발굴됐다. 현재 우리 구에는 박물관이 없어 선문대학교 수장고와 겨레문화연구소, 국립중앙박물관에 분산 보관하고 있다.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은 정명 800년을 맞는 계양의 숙원사업이다. 2013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건립 지원사업으로 확정돼 2017년까지 현 연무정 위치에 건립할 예정이다. 올해 건축설계 현상공모를 통해 단순히 유물만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니라 자연경관과 어울리고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셋째, 구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한 문화 인프라 구축이다. 그동안 계양구립예술단 창단, 아트갤러리 조성, 아트프리마켓 운영, 토요문화 한마당 등 문화 인프라 구축을 통한 문화도시 기반 마련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올해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행복누리 음악회와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행하고 있고, 부족한 공연시설 확충을 위해 소극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소극장 건립은 현 작전체육공원 부지에 공연석 254석 규모로 건립하는 사업으로 2016년까지 준공해 구민들이 언제나 편하게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넷째,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다. 생활수준 향상과 100세 수명시대에 접어들면서 건강증진에 대한 구민의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구민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7330아카데미, 노인건강체조교실, 계양스포츠 클럽 등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과 권역별 공공체육시설 확충을 통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구에는 고양골체육관, 서운간이체육관, 계양테니스장 등 3개의 실내체육시설이 있다. 올해 효성동과 장기동에 실내체육시설이 건립되면 4대 권역별 실내체육시설 건립이 완료된다. 앞으로도 주민 수요에 맞춰 공공체육시설 확충과 다양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생활체육을 활성화를 통한 구민 건강 100세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이다. 우리 구는 매년 다양한 분야의 평가에서 좋은 평가를 뱓고 있다. 작년에도 국정평가 3년 연속 인천시 1위, 전국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에서평가하는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인천시 1위, 전국 6위(2012년 10위, 2013년 8위)의 성과를 거뒀다. 공직자의 기본 소양중 가장 중요한 덕목이 청렴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도 행정 서비스의 질 향상과 청렴한 공직문화를 조성해 구민들에게 신뢰받는 공직문화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구민과의 대화를 마무리했다. 취지와 성과는.
지방자치의 참 의미는 구민이 구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구정을 함께 이끌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민의 구정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구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현장 중심의 행정, 구청장과 만남의 날 운영, 민원모니터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민과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구민과의 대화는 구소통의 일환으로 당해연도의 구정의 주요사항과 추진사업들을 구민들에게 설명하고 구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이다. 올해도 동별로 구민과의 대화를 개최했으며 140건의 건의사항이 있었다. 현장확인이 필요한 23건은 건의한 구민과 현장에서 직접 만나 해결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나머지 건도 구민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할 예정이다.
-계양구 최초 연임에 성공했다. 그동안의 성과를 자평한다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구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에 힘입어 계양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구정 전 분야에서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우선 교육분야에서는 권역별 도서관과 IT도서관 건립, 국제어학관 개관 등 교육 인프라 확충과 계양영재교육원 운영, 자율형 공립고 및 발명특허 특성화고 지정, 명문초등학교 육성 지원 등으로 지역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시스템이 마련돼 교육 국제화 특구에 걸맞는 교육도시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문화분야에서는 계양구립예술단의 창단과 아트캘러리 개관, 아트프리마켓, 토요문화 한마당 등 구민이 상시적으로 문화예술 활동에 참여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반 마련과 문화 취약계층의 문화향수권 신장을 위해 찾아가는 행복누리 음악회와 학교로 찾아가는 음악회도 올해 처음 실시된다. 이와 함께 소극장과 계양산성박물관이 건립되면 문화가 풍요로운 문화예술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게 된다.
구민 안전분야에서는 구민 안전을 구정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재해 유형별 행동 매뉴얼 정비와 능동적인 재난체계를 구축하고 현장중심의 재난훈련과 인천시 기초단체로는 최초로 구민 안전지도를 제작해 재난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구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는 재난 안전체계를 구축했다.
도시환경 분야에서는 인천의 진산인 계양산을 테마로 지속적인 산림녹화와 역사체험 문화재길 조성 등산로 정비, 장미원과 치유의 숲 등 특화 공간의 조성으로 평일 수천 명, 주말 수만 명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고 서부간선수로 생태공원 조성, 경인아라뱃길 주변 친수 여가시설 조성으로 구민들이 행복한 여가를 보낼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일반행정 분야에서는 국정평가 3년 연속 인천시 1위,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인천시 1위,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평가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 희망복지단 우수지자체 대상, 복지사각지대 지원 분야 복지행정상 등 매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구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일궈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올해 계양구의 사자성어는 세종대왕의 국정 철학이었던 생생지락(生生之樂)이다. 일하는 즐거움을 느끼며 신바람 나는 행복한 세상이라는 의미다. 희망과 행복을 주는 구정을 통해 구민 모두가 신바람 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박창식 기자 ilyo1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