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서울시교육청(교육감 조희연)은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도전과 탐색, 삶에 대한 성찰과 성숙의 기회를 제공하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고교 자유학년제 ‘오디세이 학교’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고교 자유학년제는 일반적인 학교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대안 교육과정을 위탁교육 형태로 운영하는 것으로서 일종의 전환학년(Transition Year, Gap Year)의 성격을 갖는 교육과정이다. 또한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택적으로 이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교육의 다양성을 확대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고등학생들에게 학습과 시험 성적에 대한 부담에서 벗어나 삶과 자신에 대한 진지한 탐색, 집중과 몰입의 시간 속에서 참된 지혜와 용기를 키울 수 있는 창의적인 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고교 자유학년제는 삶의 의미와 방향을 찾아가는 교육원정대 ‘오디세이 학교’라는 명칭에 그 비전과 의미가 담겨 있다.
2015학년도에는 우선 40명의 학생을 모집해 서울시교육청과 민간 대안교육기관들의 협력을 통한 민관협력형 자율 교육과정으로 시범 운영하며 5월 중에 개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역량 있는 민간 대안교육기관들을 협력기관으로 공모 선정하고 정독도서관에 ‘오디세이 학교 운영지원센터’를 설치해 특색 있고 창의적인 자율 교육과정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오디세이 학교’는 교과와 비교과 활동으로 1년 과정의 자유학년제 위탁교육을 마치고 원적교에 복귀할 때 2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는 학력 이수 인정 과정으로 운영된다. 또 학생 선택의 자율적인 중점 과정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프로젝트 활동, 공동체 생활 및 세계시민의식 학습과 실천을 통한 시민성 함양, 문화ㆍ예술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과 인턴십 체험 등의 진로 체험 활동을 중점으로 교육활동이 구성될 예정이다.
‘오디세이 학교’는 삶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입시 경쟁 위주의 학교생활에서 학생들을 자발적 배움의 주체로 서게 하고 이들에게 미래 사회의 변화에 적응하고 주도하는 창의적인 진로 개척 역량과 사회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자율적 시민의식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오디세이 학교’는 여유와 성찰, 자율성과 시민성, 지혜와 용기 등을 교육의 핵심 가치로 삼고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으로서 ‘생활 역량’, ‘관계 역량’, ‘진로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다양한 학습 활동과 경험을 제공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공교육 다양화의 노력을 통해 경쟁, 서열, 결과 위주의 교육보다는 자율과 창의성, 협력과 민주성의 원리에 기초한 지성ㆍ감성ㆍ인성의 균형 있는 교육의 혁신으로 서울교육의 비전인 ‘모두가 행복한 혁신미래교육’을 구체화하는 교육의 장을 새로이 열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
온라인 기사 ( 2024.11.23 12: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