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2.10:00, 전국 234개 향교 중 최초
지난해 10월 동래향교에서 열린 기로연 당시 국립부산국악원의 공연 모습.
[일요신문] 국립부산국악원(원장 서인화)은 오는 22일 오전 10시 동래향교에서 열리는 ‘춘기석전대제’에 참가해 문묘제례악과 일무를 공연한다.
석전대제는 매년 봄과 가을 상정일에 공자와 한국의 유학자들을 포함한 선현들의 학덕과 유풍을 기리기 위해 각각 한 차례씩 이들의 사당인 문묘에서 지내는 큰 제사로 현재 중요무형문화재다.
‘문묘제례악’은 문묘제례의 악(樂)·가(歌)·무(舞) 총칭으로 20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다.
고대 유교사상을 담고 있으며, 중국에서 시작됐지만 그곳에서는 없어졌다가 한국의 제례악을 기초로 불과 십여 년 전부터 공연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는 조선시대 나라의 음악을 관장하던 장악원의 후신인 국립국악원을 통해 꾸준히 연행돼 지금도 서울 성균관의 석전대제에서 공연되고 있다.
공자는 제나라에서 순임금의 음악인 소(韶)를 듣고 난후,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 만큼, 공자 제사에서 음악은 중요한 요소다. 특히 조선시대에 석전에서는 반드시 악무가 함께 했다.
하지만 서울의 성균관보다 격이 낮을 뿐 아니라 악기를 구비하기 어려운 다른 지방 향교에서는 악무 없이 제사 의식만 지내왔다.
이런 가운데 국립부산국악원이 지역민들에게 품격 있는 전통문화를 알리고자 동래향교의 석전에 참가해 일무(佾舞: 유교제례의식무용)를 포함한 ’문묘제례악‘을 공연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동래향교는 전국 234개 향교 중에서 석전에서 문묘제례악을 공연하는 최초의 향교가 된다.
특히 이번 국립부산국악원의 동래향교 춘기석전대제 문묘제례악 공연은 부산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환기하고 전국적으로도 국악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은 지난해 10월 동래향교가 개최한 조선시대 원로 관료들을 위한 ‘기로연’ 재현행사에서 공연을 펼친 바 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