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전미영 교수, 제112차 울산경제포럼서 제언
전 교수는 포럼에서 ‘2015년 소비트렌드 10대 키워드’란 주제 강연을 통해 “저성장 기조의 선진국형 소비시장에서는 대박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생각을 바꿔 작은 성공을 여러 번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도 이제 상품의 선택폭이 넓어지고 선진국형 시장구조로 바뀌면서 점차 선호하는 브랜드가 아닌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른 소비가 커지는 만큼 기업의 트렌드 대응 능력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15년 한국의 소비트렌드를 ▲결정장애 증후군 ▲감각의 향연 ▲옴니채널 전쟁 ▲증거중독 ▲꼬리경쟁 ▲일상 자랑질 ▲치고 빠지기 ▲력셔리의 끝, 평범 ▲할머니가 달라졌어요 ▲숨은 골목 찾기 등 각 트렌드의 머리글자를 따서 ‘Count Sheep(일상의 작은 꿈들을 카운트하라)’이라는 키워드로 꼽았다.
요즘 소비자들에 대해 “자신을 드러나지 않게 자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평범함 속에서 작은 사치와 자기자랑이 쉽도록 하라고 제언했다.
또 “치고 빠지기에 능숙한 만큼 충성고객을 붙잡기보다는 한 번에 다량을 구매하는 슈퍼고객을 키우는 것이 더 낫다”며 “대박의 큰 펀치보다는 작은 성공펀치를 자주 날려라”고 조언했다.
전 교수는 “평화롭고 유순하게 상황에 순응하지만, 때로 거칠게 들이받으며 도전하는 양처럼, 희망을 카운트하라!’는 스토리를 가진 ‘Count sheep’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트렌드 대응 능력을 강화해 위기 상황에서 한 발 빠르게 대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성태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