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지영 아나운서는 성형논란에 대해 “전혀 얼굴에 손대 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 ||
몇몇 아나운서들을 둘러싼 뜨거운 ‘성형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 연예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는 골수팬들이 있는 것처럼 이젠 아나운서도 ‘팬’들의 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시대가 된 셈이다.
최근 성형 논란의 한가운데 놓이게 된 아나운서는 서너 명 정도. 그 중 뒷말이 가장 무성한 이는 SBS의 정지영 아나운서다.
정지영 아나운서는 뛰어난 외모와 차분한 진행솜씨가 돋보이는 신세대 방송인. 굵직굵직한 프로를 맡으며 급성장하고 있는 기대주다. 그러나 빛 뒤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처럼 정지영 아나운서에게 딴죽을 거는 ‘안티팬’ 또한 적지 않다. 이들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서 정 아나운서를 둘러싼 ‘성형수술 논란’과 함께 근거 없는 루머가 퍼져나가고 있는 것.
이들은 “정지영 아나운서의 턱과 광대뼈가 몰라보게 달라졌다”면서 성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다소 각진 턱을 가졌던 정지영 아나운서의 얼굴선이 언제부턴가 갸름해졌다’는 것. 또한 이들은 “TV화면상으로 윤곽이 도드라져 보였던 광대뼈도 최근 많이 부드러워졌다”며 “예전하고 분명 달라졌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 같은 성형 논란은 얼마 전 한 TV프로그램에 나온 정지영 아나운서의 모습을 두고 더욱 가열됐다. 지난달 말 이 프로그램이 방영된 다음날 한 연예 관련 게시판에 “어제 정지영 아나운서의 얼굴이 정말 이상했다”는 글들이 거의 도배되다시피 올라오며 팬들과 안티팬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던 것. 한 네티즌은 정지영 아나운서의 사진을 일일이 비교해가며 이 같은 의혹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인터넷상에서 벌어지는 이 같은 성형논란에 대해 정지영 아나운서는 “정말이냐.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성형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얼굴에 손을 대지 않았다”며 “우리 부모님께서는 (일 때문에) 그런 거라면 아예 일을 그만두라고 하실 것이다”고 잘라 말했다.
▲ 김범수 아나운서(왼쪽), 박나림 아나운서 | ||
특히 최윤영 아나운서의 경우 다른 진행자들에 비해 다소 진한 화장을 하는 편이어서 이 같은 의혹이 그럴듯하게 퍼지고 있는 상태. 한 시청자는 “눈웃음이 부자연스럽다”며 “리포터로 활동하던 시절에 비해 얼굴이 많이 달라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나림 아나운서 또한 “쌍꺼풀 라인이 어색하다”는 네티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한 CF를 통해 얼굴이 클로즈업된 모습을 선보였던 황현정 아나운서 역시 사이버공간의 ‘쌍꺼풀 수술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황현정 아나운서는 각종 패션쇼 등 연예 관련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녀를 ‘현장’에서 직접 대면한 이들의 ‘증언’까지 덧붙여져 성형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남자 아나운서의 경우도 이런 논란에서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SBS의 김범수 아나운서로 ‘의심부위’는 바로 눈. 적잖은 네티즌들이 “쌍꺼풀 수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지난 2월16일 김범수 아나운서가 출연했던 <콜럼버스 대발견>을 본 시청자들은 성형의혹과 관련, 한마디씩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갑자기 눈이 이상해져 정말 놀랐다” “쌍꺼풀 없는 것이 더 지적으로 보인다”는 등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견. 이와 관련해 김범수 아나운서는 최근 쌍꺼풀 수술 사실을 인정하는 ‘솔직함’을 보이기도 했다.
상당수 아나운서들은 성형 논란 자체에 그다지 의미를 두려 하지 않는 모습이다. 전직 아나운서 L씨는 “시청자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려는 것인데 아나운서들의 성형이 특별히 문제될 것이 있느냐”고 오히려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아나운서들의 경우 연예인들에 비해 이러한 구설수에 다소 민감한 것이 사실. 자신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프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