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월, 전월 比 각각 8.7%, 15.5% 감소...건설업·운수업·정보통신업 등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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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신문] 올해 2월중 부산지역 신설법인이 전년 동월대비 8.7% 감소한 315개체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 동월에 호조를 보였던 영세규모의 식자재 가공·판매업 및 통신기기 대리점업 법인 신설이 프랜차이즈 요식업의 경쟁 심화, 휴대전화 수요 감소로 부진했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 주요 산업의 매출 둔화, 소비 및 투자 감소 등으로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 제조업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창업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 분석하면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서비스업은 전년 동월대비 7.7% 감소한 84개체였다.
‘부동산 및 장비 임대업’은 주택 및 수익형 부동산 공급량 증가, 가격상승 등으로 부동산 중개업은 늘었으나, 운송 장비를 비롯한 각종 장비 임대업이 부진을 보였다.
‘기타 서비스업’은 산업 전반의 부진, 가계소득 감소 등으로 여행 및 컨설팅을 비롯한 대부분의 서비스업 법인 신설이 전년 동월대비 감소했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대비 4.3% 감소한 66개체로 집계됐다.
세부업종별로는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 심리가 모두 위축되며 ‘음·식료품’, ‘기계·금속·철강·전자전기’를 비롯한 대부분의 제조업종에서 전년 동월대비 법인 신설이 줄었다.
건설업은 58개체로 전년 동월대비 20.8%가 증가했다.
리모델링 수요 확대, 신규주택 및 재개발 물량 증대 기대로 실내건축 및 마무리 공사업 관련 신설법인이 늘었다.
유통업은 전년 동월대비 42.9%나 대폭 감소한 52개체로 집계됐다.
이는 제조업황 침체로 산업기자재 전문 유통업 창업심리가 위축됐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으로 통신기기를 판매하는 법인 신설이 급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운수업은 부산항의 물동량 처리실적 증가로 중구 일원에 복합 운송업 및 중개업, 선박 급유업 및 보관업 관련 신설법인이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110.0%가 증가한 21개체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업은 18개체로 전년 동월대비 63.6% 증가했다.
이는 진입장벽이 낮은 어플리케이션 개발 관련 창업이 증가했고, 해운대구 일원에 영상 및 방송통신업 법인 신설도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본금 규모별로 분석하면, 소규모 창업(자본금 1억원 미만) 비중은 전년 동월의 71.0% 대비 1.2%p 하락한 69.8%를 기록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