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원(오른쪽 위) 정다빈 등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자신의 이상형 으로 정우성을 꼽았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
그런데 남성들이 꿈에서도 그리는 미녀 스타들이 정작 꿈꾸는 이상형은 어떤 타입일까. 그 대상을 연예인으로만 국한할 경우, 미녀 스타들의 이상형은 크게 몇몇 인물로 집약된다. 실제 미녀 스타들을 인터뷰하면서 들었던 대답을 바탕으로 이들의 이상형을 유형별로 정리해봤다.
미녀 스타들의 이상형이 어떤 타입일지 가장 궁금해하는 이들은 아마 남성팬들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인터뷰에서 ‘남자연예인 중 이상형을 말해보라’는 질문에 미녀 스타들이 쏟아낸 대답들을 살펴보면 대개 그 대상이 다섯 손가락을 넘지 않는다. 물론 개중에는 남자 눈에는 ‘영∼별로’인 이들도 포함돼 있지만 그래도 어쩌겠는가. 그들에게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물론 자신의 개성을 잃지 않는 수준에서 말이다.
여자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꼽는 이상형은 바로 정우성 스타일이다. 뭇 여성들에게도 압도적으로 인기가 많은 정우성은 여자연예인뿐 아니라 연예가에서 일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폭발적이다. 외모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또 다른 이유를 분석해 보자면 바로 ‘접촉빈도’가 매우 낮다는 데 있다. 일명 ‘신비주의 전략’이라고 말하는 매니지먼트가 성공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정우성은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 스타로 유명하다. 본인이 출연한 영화나 친분이 있는 연예인이 출연한 영화시사회, 결혼식 등 몇몇 행사에만 그는 등장한다. 수많은 패션 관련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여느 스타들과는 달리 그는 ‘나들이’ 성격의 행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때문에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연예인들 역시 정우성을 볼 기회가 드문 것이다.
최근 <옥탑방 고양이>에서 스타로 급부상한 정다빈 역시 이상형을 묻는 기자에게 “정우성씨를 꼭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정다빈은 지난 2001년 동료 연기자와 사귄다는 소문이 돌았을 당시에도 “내 이상형은 정우성”이라고 밝히면서 강력히 부인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후 2년여가 흐른 지금까지 정우성을 만날 기회가 한 번도 없었다는 것.
▲ 보아가 꼽은 이상형은 배용준 | ||
정우성에 이어 비슷한 이유로 인기가 높은 이는 배용준이다. 배용준 역시 공식석상에 잘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여배우들 중에서도 그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얼마 전에는 자신을 이상형이라고 밝힌 보아와 그가 미용실에서 직접 대면한 일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보아는 당시 배용준과 40여 분간 담소를 나눈 뒤 사진촬영까지 청했다고 한다. 톱스타인 보아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배우 앞에서는 한 명의 팬의 입장이 되었던 것.
뿐만 아니라 배용준은 촬영장의 여자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다. 톱스타답지 않은 평소의 자상한 성격을 직접 접한 연예계 종사자들은 종종 그를 칭찬한다.
배용준이 촬영중인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의 한 스태프는 “TV에서만 보아오던 그의 이미지보다 평소 모습이 더 맘에 든다”고 말했다. 배용준이 해외에 다녀올 때마다 자신의 코디와 매니저 등의 선물을 꼬박 챙긴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주변 사람들에 대한 배용준의 따뜻한 관심이 그에 대한 호감도를 더욱 높여주는 셈이다.
▲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김서형(왼쪽)은 박중훈과 함께 안성 기(오른쪽)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 ||
그런데 안성기의 인기 요인은 배우로서 다진 입지보다는 인간적인 면모가 더 큰 것 같다. 많은 여배우들이 “연애는 XXX와 해보고 싶지만 결혼은 안성기 선배님 같은 분과 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래서인지 안성기는 ‘결혼적령기’의 여배우들이 압도적으로 내세우는 이상형이다.
“2∼3년 후쯤 결혼하고 싶다”는 ‘인어아가씨’ 장서희는 “언젠가 TV에서 부인과 함께 나란히 계신 안성기 선배님을 보았는데 참 인상적이었다”고 말했고, <맛있는 섹스 그리고 사랑>의 김서형 역시 박중훈과 함께 안성기를 이상형으로 꼽았다.
이밖에 ‘부드러운 남자’ 한석규와 ‘터프가이’ 장동건도 여배우들에게서 꾸준히 사랑 받는 이들이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한석규는 결혼상대로, 장동건은 교제상대로 앞순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