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주민들 불안감만 높아져...“시신만 찾아야 하나” 범죄예방책 시급
경찰수사본부는 6일 전날에 이어 경력 300여명을 투입해 시화방조제 주변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시화방조제 주변에 설치된 CCTV 자료 확보와 탐문을 벌이는 등 사건의 단서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를 20~50대 여성으로 보고 미귀가신고 여성에 대한 DNA 대조 과정을 가질 예정이다. 시신의 부패상태를 검시한 경찰은 1주일 이내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최근 1주일 이내에 미귀가신고 된 여성 현황은 아직 파악하지 못해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은 몸통시신 부검에서 맹장수술 흔적을 발견, 미귀가 신고 여성 가운데 수술 경력자를 함께 확인할 계획이며, 몸통 시신에서 정액반응은 나오지 않아 성범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5일 현장 주변에서 발견된 여성 속옷은 아직까지 범죄와의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2~3일 후에 나올 부검결과를 토대로 피해자 혈액형과 DNA 등을 확인해 미귀가신고 여성과의 DNA 대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들은 시화호에서 비슷한 시기인 지난해 3월 26일에 토막 시신이 발견됐고 2008년에도 이같은 사건이 계속적으로 벌어진데 대해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로, 시화호는 경기도 안산과 시흥, 화성에 걸쳐 있는 인공호수로 대규모 습지가 조성돼 있는데다 과거 연쇄 강력사건 지역과 유흥지역이나 공장 등이 밀집해 있어 범죄 발생에 영향을 줄 소지가 많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상시 경찰이나 방범 인력이나 시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 전체 면적이나 인구에 대비한 치안 현실은 전국 평균보다 밑도는 등 취약한 실정이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경기도내 강력범죄가 발생해 주민들의 치안 불안감이 높아진 만큼, 경찰서, 방범대 등의 시설확충과 인력지원 등 범죄예방책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에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5일 오전 0시5분께 시흥시 정왕동 시화방조제 오이선착장(대부도 방면 4분의 1지점) 부근에서 “사람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다”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며, 당시 예리한 흉기에 의해 머리와 팔, 다리가 분리된 상반신 토막시신이 방조제 내측 돌 사이에서 발견됐다.
서동철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