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시청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삼는 만큼 엉뚱하고도 엽기스런 제보로 인해 당황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제보자들을 유형별로 보면 흥분형, 읍소형, 협박형, 황당무계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고.
‘흥분형’은 담당 작가들이 샌드백인 양 마구 자신의 주장을 퍼부어대며 좀처럼 감정을 가라앉히질 못한다. 제보를 하는 순간 쌓여 있던 감정들을 한꺼번에 쏟아붓기 때문.
‘읍소형’의 경우 전화를 걸자마자 울며불며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한다. ‘집나간 아내를 찾아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했노라’는 대목에서는 구슬프게 통곡하기도 한다.
‘협박형’은 전화를 걸자마자 팀장부터 찾는 경우다. 이런 경우 억울한 사연보다는 자신의 주위 배경을 한없이 늘어놓으며 빠른 시일 안에 방송에 출연시켜 달라고 요구하거나 책임자에게 전화 한 통 넣으라는 요구까지 서슴없이 한다.
일단 뭐든 제보를 하고 보자는 식의 ‘황당무계형’도 있다. “옆집 담장이 쓰러졌는데 우린 어떻게 해야 하나”, “얼마 전 집 나간 개가 옆집에 있는 듯하다” 등의 프로그램 방향과는 전혀 상관없는 ‘제보’를 해오는 경우다. 아예 자신이 나름대로 ‘상상 수사’를 하고는 제보가 아닌 ‘고자질’을 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정]
'장구의 신' 박서진, 금방 들통날 거짓말 해야만 했던 이유
온라인 기사 ( 2024.12.08 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