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종 완료...대용량 MW급 전지시험설비 구축 완료로 국내외 규격시험 모두 가능
MW급 신재생에너지 전원모의장치.
[일요신문] 한국전기연구원(KERI·원장 박경엽)은 대용량 MW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시험인증센터 구축 사업 추진에 매진한 결과, 현재 성공적인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KERI는 지난 3월 전력기반센터 에너지연구기반조성사업(2013년 시작)의 일환으로 ‘MW급 신재생에너지 DC 전원모의장치’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사업의 마지막 단계인 AC 전원모의장치의 구축이 완료되는 내년이면 명실공히 세계최대 용량의 대용량 MW급 ESS 전력변환장치 시험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중대형 이차전지 평가기반 구축 사업(2012년 시작)’의 일환으로 지난 3월 대용량 전지에 대한 안전성 및 방폭시험장을 마지막으로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해외의 사례를 보면 시험설비가 워낙 고가인데다 시험수요를 고려해 미국(NREL), 일본(FREA), 독일(Fraunhofer ISE), 중국(KETOP) 등 일부 선진국에서조차 최근 MW급 ESS 전력변환장치 시험설비를 국가별 1개 정도만 보유하고 있다.
특히 대용량 전지시험의 경우는 KERI가 시험설비 용량 면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외 규격시험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시험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경우를 하나의 주요 사례로 눈여겨 볼만하다. 일본은 고가의 시험설비 중복투자 및 무분별한 시험기관 난립을 막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자원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전력변환장치의 경우 MW급 대용량 시험소(FREA)와 중소용량 시험소(JET)를 구별해 구축하고 있다.
KERI는 지난 30여 년간의 송배전용 전력기기분야 세계 3대 시험기관의 업적을 이루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활용, MW급 대용량 Utility-scale 신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전문시험기관으로서 세계적인 수준의 시험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그 예로써 지난 2013년 이미 세계 최초로 ‘선형증폭기(Linear amplifier) 기술을 적용한 350kW급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장치 시험설비 구축 사업’을 성공시키면서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바 있으며, 꾸준히 관련 시험기술과 경험을 축적해 나가고 있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장치 분야에서도 IECEE 국제공인시험기관(CBTL) 자격을 보유하는 등 세계적인 시험기관으로 위상 및 신뢰성 확보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류형기 선임시험본부장은 “창조경제 주요 의제의 하나인 대용량 MW급 ESS는 물론이고 태양광 및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계통연계시험이 전천후로 가능한 ‘대용량 MW급 ESS 공인시험설비 구축’ 및 ‘중대형 전지시험설비 구축’ 사업이 막바지에 달함에 따라, 스마트그리드 시대를 선점하기 위한 정부 및 한국전기연구원의 지난 10여 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전기연구원이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신상업 창출과 국내 제조업체 수출 산업화를 위한 전진기지로서도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