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기인 이날 경기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대통령도 계속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이 좀 더 강력한 결단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중남미 순방을 떠나는 박 대통령에 대해서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국민과 함께 아픔을 나누며 유족의 아픔을 보듬어줘야 할 때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고, 성완종 리스트로 국정이 마비상태가 되고 총리가 ‘피의자 총리’, ‘식물총리’가 된 상황에서 식물총리에게 권한대행을 맡기고 나간다는 것 역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간 동안에라도 성완종 리스트와 관련한 부정부패를 어떻게 처리하고 나라를 바로 세울지에 대한 고민을 좀 제대로 하시고 답을 갖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표는 세월호 1주기 추모사를 통해 “지난 1년간 진상규명된 일도, 최고책임자가 처벌된 일도 없다”며 “청와대는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다.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헌법 63조에 따르면 국회는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동의하면 국무총리 해임건의안을 발의할 수 있다. 현재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수는 130명으로 해임건의안 발의가 가능하며,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수의 찬성을 얻으면 가결된다.
김임수 기자 ims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