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유대균 씨가 소유한 서울 청담동의 건물면적 304㎡의 단독주택이 법원 경매를 통해 58억 2737만 원에 팔렸다. 이는 감정가 53억 2009만 원의 109.5%에 해당한다.
지난해 8월 22일 경매가 시작된 이 단독주택 경매에는 2명이 응찰해 유찰 없이 최고가를 써낸 우 아무개 씨 외 1명에게 돌아갔다. 2위는 53억 2200만 원을 써내 약 5억 원의 차이가 났다.
대균 씨가 보유한 이 단독주택은 대지면적 296.20㎡에 지하 1층, 지상 2층짜리 건물면적 304㎡ 규모로 지난 1983년 지어졌다. 대균 씨는 지난 2001년 이 건물을 인수해 2012년 7월 증축했다.
이 건물 지하에서는 대균 씨가 프랑스계 초콜릿 브랜드 수입·판매사 드보브에갈레코리아를 운영하고 있었고, 1층은 지난 2008년부터는 유병언 전 회장의 차남 유혁기 씨가 운영하던 페이퍼컴퍼니 ‘키솔루션’의 주소지로 사용돼왔다. 2층은 주택으로 활용했다.
매각대금은 경매비용 1294만 원과 근저당권을 설정한 경남은행의 배당금 23억 원을 제한 뒤, 나머지 35억 1443만 원만 국고로 환수된다.
한편 이번 대균 씨의 단독주택 외에도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정부가 가압류한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부동산들이 속속 경매에 오를 예정이다.
22일에는 혁기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96-4번지 대지(272.9㎡)도 경매가 진행된다. 이곳의 감정가는 43억 1182만 원 상당이다.
또한 대균 씨와 혁기 씨가 공동 소유한 대지 31㎡, 건물 158㎡ 규모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오피스텔 310호 상가도 경매 절차를 밟고 있다. 감정가는 27억 원이며 현재 음식점이 세 들어 있다. 경북 청송군 현서면 소재 임야 298만㎡도 경매에 들어간다.
이어 혁기 씨 소유의 서울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오피스텔 두 채(각 3억 5400만 원)도 입찰 직전단계다. 모두 대지 12㎡, 건물 37.7㎡ 크기다.
장녀 유섬나 씨가 소유한 서울 강남 소재 오피스텔 두 채와, 유 전 회장의 삼성동 선릉대림아크로텔 642호와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312호 등도 매각 대상이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