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에서 강화쌀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강화군.
[일요신문]강화군(군수 이상복)은 24일 곡간마다 쌓여 있는 쌀 판매 부진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쌀 판매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전 공무원과 유관기관 단체가 강화쌀 팔아주기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지속되는 가뭄으로 농민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쌀마저 잘 팔리지 않아 애타는 농민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 전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2014년도 쌀 생산량이 늘어나 공급이 과잉되고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5.1kg(전년보다 2.1kg, 3.1% 감소)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어 쌀 가격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강화농협통합RPC에 따르면 지난해에 강화군 쌀 총생산량 4만9276톤 중 47%인 2만3000톤을 수매했으나 2015년 4월 20일 기준 판매량이 6000톤으로 수매량의 26%에 불과하며 전년 대비 45%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판매가 부진한 실정이다.
이 상태로 간다면 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량의 증가로 정상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농협운영 정상화를 기치로 내걸고 금년에 8개소였던 농협을 통합해 강화남부농협, 서강화농협, 강화농협 등 3개 농협으로 출범했으나 농협의 적자 발생으로 경영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의 적자는 결국 농민의 몫으로 돌아가 수매가 하락 등 농업인 소득 감소로 이어질 것이 우려되며 농업인은 이중으로 고통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강화군과 농협, 농민단체에서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군과 농협, 농민단체가 합심해 강화쌀 팔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
그동안 강화군에서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 쌀을 비롯한 농산물 판매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문학야구경기장에 고정 홍보판을 설치하는 등 예년과 달리 적극적인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축제시 농산물 직판장의 운영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등 대도시 옥외전광판, CBS 라디오 광고를 실시하고 있으며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에 5월중 입점 판매를 추진하고 TV광고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강화쌀 홍보 및 판매 활동과 병행해 인천시와 함께 범시민 강화쌀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인천시내 구청식당, 주요기업체, 학교 등에서 강화쌀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 활동을 펼쳐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