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700급에 이은 T-1000급 개발로 탄소소재 거점지역화 전망
29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초 전북도가 제안한 ‘초고강도 탄소섬유개발 사업’이 미래창조과학부·산업부·국방부·국토부 등의 부처간 협력사업 개발과제로 선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전북도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한국탄소기술원 등과 함께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한 뒤 국비 300억원과 도비 40억원, 민자 110억원 등 총 450억원 규모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민선6기 송하진 지사는 삼락농정, 토탈관광과 함께 탄소산업을 전라북도 핵심 산업으로 정하고 ‘초고강도 탄소섬유개발사업을 공약으로 채택했다.
전북도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 예타사업으로 신청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
그러나 4년여 동안 총 4번에 걸친 도전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낮아 경제성이 없다’는 정부 관련부처의 이견으로 국가사업 반영에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그간 BH, 미래부, 산업부, 국방부, 방사청, 국방연구소(ADD), 국토부 등 정부관련 부처를 수 없이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정부지원 사업으로 반영해 줄 것을 설득한 끝에 마침내 정부과제로 포함시키게 된 것이다.
이로써 전북도는 이미 세계 3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탄소섬유 T-300∼T-700급의 기계적 특성을 뛰어넘는 초고강도 소재 개발로 탄소소재의 거점지역으로 우뚝 서게 될 전망이다.
초고강도 탄소섬유(T-1000급)는 우주선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미사일의 연소관 두께 및 무게를 줄이기 위해 쓰이는 초고강도·고탄성 극한 소재다. 현재 일본과 미국 등 일부 국가만이 개발에 성공했다.
초고강도 탄소섬유를 기반으로 한 복합재 관련 시장규모는 2020년 국내 3천억원, 국외 6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탄소밸리 조성에 이은 메가탄소밸리와 함께 대한민국의 탄소중심지로 자리매김해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기반을 다질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성환 기자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