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정장 관련 포럼 가져...찬반 패널 간의 열띤 토론으로 장내 분위기 뜨거워
동부산발전연구원(원장 김한선)이 마련한 <기장군에 경정장 유치 어떻습니까?>란 주제의 포럼이 30일 오후 2시부터 기장군 기장읍 소울메이트 웨딩홀 3층에서 열렸다.
[일요신문] 동부산발전연구원(원장 김한선)이 마련한 첫 포럼이 30일 오후 2시부터 기장군 기장읍 소울메이트 웨딩홀 3층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은 고리1호기, 해수담수화 등과 함께 지역의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경정장’과 관련해 열렸다.
‘기장군에 경정장 유치 어떻습니까?’란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지역의 뜨거운 관심이 그대로 반영돼 장내 고정좌석뿐만 아니라 임시좌석까지 모자랄 정도로 방청객이 대거 운집했다.
포럼은 동부산발전연구원 김동기 사무국장의 사회로 부경대학교 이홍종 교수, 동아대학교 장석수 교수, 아주경제신문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장인 이채열 기자 등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펼쳤다.
패널토론에 앞서 동부산발전연구원 김한선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해수담수화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결국 일방주의적인 행정, 다시 말해 소통의 부재가 빚은 결과”라며 “경정장 또한 사업추진에 앞서 지역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포럼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패널 토론에서 우선 부경대 이호종 교수는 “인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경우 단순한 경마를 넘어 말이란 주제를 가지고 최고의 시설로 공원이 꾸며져 있다. 이를 통해 세수 증대란 기본적인 효과와 아울러 지역민의 여가활동에 도움을 주는 등의 부가적인 긍정요인이 창출되고 있다”고 말한 뒤 “경정장을 비롯한 해양테마파크가 기장군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동아대 장석수 교수는 “이른바 ‘입지’란 것은 한번 들어서면 돌이키기 곤란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원전과 해수담수화라는 되돌리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며 “기장군 앞바다는 경정장에 적합하지 않다. 꼭 부산에 들어서야 한다면 낙동강이 대안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는 준비해 온 자료를 통해 국내 사행산업의 전반적인 개요와 경정장과 관련한 현재의 상황 등을 방청객들에게 상세히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패널토론은 말미에 가면서 찬반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면서 분위기가 뜨거워졌고, 이후 계속된 질의응답시간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동부산발전연구원은 이번 포럼 외에도 지역현안과 관련한 다양한 포럼을 계속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부산지방공단스포원은 부산 기장군 연화리 앞바다 일원에 2017년 착공을 목표로 경정장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부산시 등은 이곳에 경정장과 더불어 해양레포츠 테마파크도 민자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