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비디오에는 A군이 여러 명의 여성들과 섹스하는 장면이 담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군는 비디오 속의 여성들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가지며 이 장면을 촬영해 보관해왔던 것 같다. A군은 부드러운 미소와 깔끔한 매너, 좋은 성격으로 인해 수많은 여성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 비디오에 촬영된 여성들 중 일부도 A군의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디오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A군과 친분이 두터운 B씨(34)가 지난 4월 ‘성폭행 혐의’로 구속되면서부터다. B씨는 유명 인기그룹의 전직 매니저로 여고생들을 유인해 성관계를 가지고 이를 ‘연예계 데뷔’의 미끼로 이용해 여고생 두 명으로부터 고소를 당한 바 있다.
당시 피해 여고생 중 한명은 “B씨가 ‘톱스타가 되기 위해 PD나 영화감독, 기획사 대표에게 성상납을 해야 한다’면서 성상납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당시 B씨는 이에 대해 ‘다른 연예관계자들에 대한 성상납은 없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B씨의 오피스텔을 압수 수색하는 과정에서 A군의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발견됐던 것.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경찰 관계자는 “A군과 일반 여성들의 성행위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여러 개 있었다”면서 “이 내용은 현장에 함께 있던 B씨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비디오 속 A군의 모습은 여성들과 다양하고 적극적인 체위로 성관계를 즐기고 있으며, 또한 비디오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알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A군과 성행위를 하고 있던 여성들 역시 카메라를 향해 웃음을 짓거나 카메라를 들고 있는 사람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서로의 ‘동의’ 하에 촬영된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이 비디오는 그동안 연예계에 충격을 던져 주었던 섹스 비디오들과는 차원이 다른 성격의 것이다. 그동안 매니저들이 여자 연예인들을 대상으로 ‘성상납 비디오’를 찍어두고 이를 악용하거나 유포시켜 연예인 당사자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혔던 것에 반해, A군의 비디오 속 여성들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즉 여성들 역시 A군과의 관계를 즐기고 있었으며 비디오로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A군은 이를 순수하게 ‘개인 보관용’으로 촬영한 것으로 보여진다. 연예가에 은근히 소문으로만 나돌고 있는 A군의 ‘성적 취향’이 이 비디오를 통해 확인된 것이다. A군은 평소 다양한 여성 편력을 자랑하며, 수많은 여배우들과도 끊임없이 스캔들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A군의 섹스 비디오는 당시 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데다,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보이지 않아 이에 대한 경찰의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비디오 역시 모두 본인에게 되돌아간 상황.
또한 현장에 있던 B씨의 컴퓨터에는 일반인들의 성관계 모습이 담긴 동영상도 여러 개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은 이 동영상 모두 당시 사건과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사건을 담당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B씨나 고소인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사건과 연관이 없는 내용이기 때문에 모두 돌려주었다”며 “A군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들도 전부 되돌려주었다”고 밝혔다.
만약 당시 B씨의 성폭행 사건이 피해 고등학생들의 신고 없이 그대로 묻혔다면, 소문으로만 나돌던 A군의 ‘섹스 비디오’의 존재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 연예가에는 자신의 성행위 모습이 담긴 비디오를 ‘기념용’으로 보관하는 이들도 상당수 있는 것이 사실이나, 이번처럼 그 실체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