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연인>은 끝났지만 그 인기만큼 ‘여파’도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먼저 신우철 PD와 김은숙·강은정 작가의 몸값이 엄청 뛰었구요. 무엇보다 주연배우들의 ‘돈벌이’ 규모도 훨씬 높아졌음은 두말할 것 없겠지요.
박신양은 드라마의 막바지 연이은 밤샘 촬영 중에도 짬을 내 CF를 찍을 만큼 밀려드는 CF 섭외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무리한 PPL로 논란을 부른 ‘GM대우 자동차’ CF에 출연해 일부로부터 쓴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이건 드라마가 종영되기 전 이미 결정된 사항이었답니다. 배우 입장에서도 CF만큼 좋은 돈벌이 수단은 없으니까요. 물론 김정은 이동건도 요즘 연이은 CF 촬영에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입니다. 이들 모두 드라마는 끝났지만 그동안 밀린 스케줄로 제대로 쉬지도 못할 지경이라네요.
<파리의 연인>의 인기는 드라마 협찬사들에게도 돈다발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파리의 연인>에는 하얏트 호텔이 자주 등장했죠. 그곳의 레스토랑 여러 곳과 바, 객실, 로비 등 곳곳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고, 무엇보다 가장 큰 히트는 역시 ‘야외수영장’이죠.
하얏트 호텔에서는 아예 ‘<파리의 연인> 패키지 상품’을 만들어 판매중입니다. ‘기주와 태영이 식사를 했던 곳에서의 식사’ ‘기주와 태영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장면이 연출된 야외 수영장 무료이용’ 등이 포함돼 있다는군요. 호텔측은 <파리의 연인>측에 보통 CF 촬영하는 데 1일 수천만원이 드는 섭외비를 대폭 인하해 주고, 이 같은 부수적인 홍보효과를 보장받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 곳곳에 ‘티 나게’ 녹아 있던 PPL 상품들도 논란은 있었지만 현재 ‘불티나게’ 팔리고 있답니다. 며칠 전 기자는 아주 놀라운 광경을 직접 목격했는데요. 차가 밀리던 일산의 한 도로에서 ‘뻥튀기’ 아줌마가 아닌 ‘핑크돼지’ 아줌마를 발견한 겁니다. 그 아주머니의 옆구리엔 뻥튀기가 아닌 바로 그 <파리의 연인>에 등장했던, 김정은이 파리로 떠나면서도 옆구리에 꼭 끼고 있던 ‘핑크돼지’ 저금통이 들려져 있더군요!
그 장면을 목격하고는 <파리의 연인>의 엄청난 힘을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부디 돼지저금통이 많이 팔려나가 어린이들이 저축의 중요성을 배울 수 있다면 다행일 테지만요.
온라인 기사 ( 2024.12.13 14: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