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단연 ‘루머’입니다. 그런데 이런 ‘루머’를 싫어하기는 담당 기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인 입장에서는 ‘부인’하는 데 정신이 없고 기자들 입장에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죠.
최근에는 영화배우 L군이 대마초 관련 루머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소문이 돈 것은 지난 8월 초 어느 날 저녁 4시 무렵이었습니다. ‘L군이 대마초로 구속됐는데 서울지검은 아니다’라는 게 루머의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기자들은 각 지방 검찰청마다 전화를 걸어 L군이 구속됐는지 여부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만약 구속됐다면 해당 검찰청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기자가 사진 촬영이나 인터뷰 등 취재가 용이하기 때문에 기자들 사이에 뜨거운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L군은 SBS 탄현 제작센터에서 TV 프로그램을 녹화중이었습니다. 영화 홍보사 직원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한 기자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탄현 제작센터에 있는 다른 연예인 매니저를 통해 다시 한번 L군의 존재를 확인한 뒤에야 ‘루머’가 거짓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배우 P군의 잠적설이 기자들을 긴장케 했습니다. 루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화배우 P군이 연상의 여자 영화관계자와 밀월여행을 떠났다. 이 때문에 영화 촬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만약 실제 P군이 잠적해서 영화 촬영이 중단된 상태라 해도 영화사에서는 사실을 부인하기 마련입니다. 촬영 도중에 남자 주인공이 괜한 루머에 휩싸일 경우 영화 흥행에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죠. 때문에 이런 루머의 경우 사실 확인이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역시 헛소문. 문제의 영화는 아직 촬영이 시작되기는커녕 크랭크인 날짜도 잡히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연예계는 수많은 루머가 난무하는 곳입니다. 그때마다 정신없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게 기자들의 몫이지요. 그래도 기분 좋은 일 아니겠습니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인기 연예인이 대마초와 밀월여행 등으로 파문에 휩싸이지 않게 됐다는 게. 물론 기자 입장에선 마감이 다급한 데 기사거리가 사라져 고민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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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08 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