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보건복지협회, 제1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발표
[일요신문]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손숙미)는 2015년도 제1차 저출산 인식 설문조사 결과, 남성의 39.5%가 ‘결혼비용 부담’, 여성의 34.2%가 ‘출산과 양육 부담’을 결혼 만혼화의 이유로 선택했다고 7일 밝혔다.
혼인율 상승에 가장 필요한 것으로 ‘출산 비용절감‧육아지원정책’(남44.1%,여51.1%), 일자리지원‧고용안전(남26.4%,여25.1%), 신혼부부 주택지원(남26.1%,여20.5%)순으로 응답했다.
결혼 준비 비용은 여성이 약3400만원(3465만1560원), 남성이 6600만원(6624만1742원)을 사용해 여성보다 남성이 약2배 더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비용 마련 방법은 여성의 47.5%가 ‘대부분 내가 모은 돈으로 결혼을 준비한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의 39.3%가 ‘내가 모은 돈과 부모님 지원으로 결혼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결혼 준비 비용이 많아질수록 남녀 모두 부모의 지원 비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비용 중 부모의 지원 금액 평균은 여성이 1200여만원, 남성이 2800여만원이며 여성의 71.8%가 ‘혼수와 예물’에, 남성의 64.7%가 ‘신혼집 마련’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결혼 비용 중 아깝다고 생각한 것에 대한 물음에는 여성은 ‘예물, 예단’(35.2%), 남성은 ‘스드메(스튜디오, 메이크업, 드레스) 비용’(35.9%)을 선택했다. 불필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준비를 한 이유에 대해서 여성의 47%가 ‘시댁, 친정에서 말이 나올까봐’, 남성의 45%가 ‘상대방(배우자)이 다 준비하기 원해서’로 나타나 남녀 모두 상대방과 주변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결혼 준비 시 가장 힘든 점을 묻는 질문에는 여성의 35.5%가 ‘양가 부모님 의견 조율’을 선택했고 남성의 41.7%가 ‘경제적인 이유’(돈이 부족해서)라고 답했다. 다시 결혼을 준비할 경우 나의 선택에 대해서는 여성의 28.3%가 ‘안주고 안받기를 실천하겠다’(28.3%)를, 남성의 33.6%가 ‘혼수,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를 생략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인구협회 손숙미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결혼 비용과 출산‧양육 부담이 결혼 만혼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을 알 수 있다”며 “결혼친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고비용 결혼문화를 개선 하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공급 활성화 및 주택자금 지원방식 다양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전국 기혼남녀 1725명을 대상으로 모바일로 진행됐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