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댄서들이 말하는 최고의 에피소드는 단연 무대 위에서 안무 도중 넘어지는 일이다. 날을 새워가며 연습하고 또 동작을 맞춰 무대에 서지만 실수는 언제나 일어나는 법. 게다가 미끄러운 재질의 무대에서는 어쩔 수 없이 넘어지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넘어지는 정도의 실수를 가지고 뭐라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런데 이를 보고 웃는 것은 문제가 된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은 다소 무거운 노래라서 늘 진지한 표정으로 안무를 해야 했는데 한번은 박남용씨가 ‘콰당’하고 넘어졌어요”라는 최기석씨는 “모두 너무 웃기지만 힘겹게 웃음을 참아가며 안무를 마쳤어요. 그런데 안무팀 가운데 한 명이 잠깐 웃는 모습이 TV에 잡혔고 모니터하던 진영이 형의 눈에 띄어 한바탕 난리가 났었어요”라고 말한다.
결국 백댄서들에게 최고의 에피소드는 넘어지는 것이고 가장 어려운 것은 이를 보고 웃지 않는 것인 셈이다.
박남용씨는 더욱 기막힌 기억이 있다. 지난해 비와 함께 어느 시상식장 무대에서 섰던 박씨는 공연이 끝난 뒤 가장 먼저 행사장을 빠져나왔다. 그런데 박씨를 비로 착각한 어느 방송 리포터가 따라와 인터뷰를 시도하는 실수를 저지른 것. 실제 박씨는 비와 비슷한 체구의 소유자로 헤어스타일도 비슷하다.
“그냥 그 일을 잊고 있었는데 연말 특집 프로그램에서 재밌는 NG를 모아 보여주는 데 그때 일이 방송됐어요”라는 박씨는 “그 이후 한동안 주위에서 너무 약 올리는 바람에 후유증이 심했어요”라고 얘기한다.
가끔은 안무 도중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정성탁씨는 가수가 손을 세게 돌리고 이를 피하는 동작에서 호흡이 안 맞아 성대를 심하게 다친 경험이 있다. 한동안 전혀 목소리를 내지 못했을 정도였다.
[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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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6.04.29 10:5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