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작아서 못 입는 아이 옷 주고 아이에게 맞는 옷 받으세요”

[일요신문]서울 구로구는 가정 내 쓰임이 다한 깨끗한 아이 옷을 이웃과 나눔으로써 가계부담을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아이 옷 공유 프로그램을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이를 위해 2013년 11월 서울시 지정 공유기업 (주)키플과 아이 옷 공유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유 프로그램을 준비해 왔다.

‘아이옷 공유 프로그램’은 제출된 의류별로 포인트를 부여하고 적립된 포인트로 다른 의류를 구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이나 단체에서 의류를 모아 보내면 ㈜키플이 검수해 깨끗한 것들을 선별해 의류공유시스템에 등록하고 의류 평가 금액의 70%를 제공자 명의로 적립해 준다. 의류 제공자는 키플 홈페이지(www.kiple.net)를 통해 적립 포인트로 필요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검수과정에서 통과하지 못한 물품은 아프리카 등 제3세계에 기부된다.

구는 사업 홍보를 위해 먼저 관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국공립어린이연합회를 통해 새롬마을, 지암, 구일어린이집 등 시범 참여 어린이집 50개소를 선정하고 지난달 27일 구청강당에서 설명회를 가졌다.

한편 키플은 14, 15일 이틀간 시범 참여 어린이집 50개소(원아 3,600여명)를 직접 방문해 모아둔 의류를 수거했다. 키플은 분류과정을 거친 후 개인별로 구매 포인트를 적립해 줄 예정이다.

아이옷 공유 프로그램에 참여하고자 하는 이는 키플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여자의 편의를 위해 사이트에서 ‘옷 보내기’ 신청을 하면 자동 택배 연계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택배비는 본인 부담이다.

임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