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부 기자들은 대중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인기 연예인을 만나 인터뷰를 합니다. 그러다보니 주변 사람들의 시선은 늘 부러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게다가 노총각 연예부 기자들의 경우 ‘예쁜 여자 연예인을 자주 만나다 보니 눈만 높아져 장가를 못 간다’는 핀잔까지 듣곤 합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을 잘 모르는 얘기입니다. 한 건의 인터뷰를 성사시키기 위해 필요한 물밑 작업(매니저와 스케줄을 조정하고 그들의 요구조건을 협의하는 등) 과정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그 누가 알겠습니까. 게다가 어디까지나 기자와 연예인의 공식적인 만남인 인터뷰는 일반적인 비즈니스 미팅과 별반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기 방송인 A양의 인터뷰 기사가 소개된 후 다소 황당한 청탁 전화를 받게 됐습니다. 독자라고 신분을 밝힌 한 남자는 “죄송합니다만 부탁이 있어 전화드렸습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그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기사를 보니 A양이 아직 솔로이고 외롭다고 하는데 좋은 남자가 한 명 있다. 명문대 의대를 졸업한 의사로 전공 분야도 인기 있는 과로 전도유망한 청년이다. 게다가 훤칠한 키에 외모도 출중하니 꼭 한 번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
저는 “얘기는 전해보겠으나 만남이 이뤄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대답한 뒤 전화를 끊었습니다. A양이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뻔한 상황이었지만 너무 절박한 부탁이었기에 A양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A양 역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거절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결국 기자의 마담뚜 변신 첫 번째 프로젝트는 당연히 실패로 끝났습니다.
기자와 연예인은 엄연히 비즈니스 파트너이기 가까워도 공유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기자가 남자를 소개해준다니 그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앞으로 연예인 ‘마담뚜’ 노릇은 일절 사양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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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6.04.29 10:50: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