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집밥 백선생> 홈페이지 캡처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을 표방한 <집밥 백선생>은 최근 ‘마이리틀텔레비전’(마리텔) 이후 방송가 최고의 ‘핫’ 출연자로 떠오른 백종원을 메인MC로 세웠다. <집밥 백선생>의 백선생인 백종원이 자취남 4인방인 김구라, 윤상, 박정철, 손호준에게 요리를 전수하며 웃음을 주는 ‘쿡방’형 프로그램이다.
<집밥 백선생>은 첫 방송이 2.2%의 시청률로 케이블채널임을 감안했을 때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소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는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평가 보다는 김구라의 퇴진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청자소감 게시판에서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김구라에 대한 퇴진 요구는 대체로 3가지다. 첫째는 ‘김구라가 요리선생이 백종원에게 배우려는 자세는 없고, 오히려 가르치려고 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김구라가 백종원에게 말하는 태도가 ‘티격태격’의 정도를 넘어 시비 거는 수준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셋째는 ‘김구라가 백종원뿐만 아니라 게스트로 나온 다른 출연진도 무시하고 억지를 부린다’는 점 등을 시청자들은 지적했다.
사진=<집밥 백선생>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게시판에서는 아이디 타*** 씨는 “참 기대하고 있던 프로그램인데 김구라씨 왜 그리 시비를 거는 건지, 티격태격하는 거야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사람들을 막대한다는 느낌이 든다”는 의견을 냈다. <집밥 백선생> 시청자게시판에서는 아이디 J******** 씨는 “원래 그런 캐릭터인 것은 알지만 여기서(집밥 백선생)에서 유난히 더 그런다. 재미도 없고 TV보면서 기분 나빠지고 불쾌해지긴 처음이다”라고 적었다. 또 박** 씨도 “난생 처음으로 시청자 게시판에 글을 남긴다”며 “일생 생활에 없는 시간 쪼개가며 시청하는 건데 정말로 김구라 씨 도를 넘어선다. 김구라 씨 이외에 출연자분들 표정에서 드러나듯 불편해보이는 것 뻔히 보이는데 그냥 대충 컨셉 잡고 시청자는 맘 놓고 허허 웃어 넘겨라 이거냐”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아직 하차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역시 <집밥 백선생> 시청자소감 게시판에서 아이디 민** 씨는 “캐릭터를 잘 못 잡으신 거라 생각한다. 보니까 게시판도 시끄럽다”면서도 “1회만 보고 김구라를 하차하라느니 이런 것 보다는 김구라 씨께서 선을 지키는 방송을 (하고), 저희는 안정된 방송이 되기까지 응원해 주는 게 좋아 보인다”는 의견을 남겼다.
한편 논란과 화제를 동시에 모으고 있는 <집밥 백선생>은 매주 화요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다음화는 오는 26일 방송될 예정이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