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이은주의 오빠 이광섭씨와 전화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여러 번의 전화 끝에 통화가 되었지만 차마 그에게 ‘무언가’를 물어볼 수는 없었다. “그저 안부라도 건네려는 마음에 전화를 했다”며 조심스레 운을 띄우자 이씨는 울먹이며 말을 이어갔다. 그의 말은 흐느낌에 가려 제대로 말끝을 알아듣기가 힘들 정도였다. 대화가 오가면서 결국 수화기 저편에서는 이씨의 울음소리만이 들려와 기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마음 잘 추스르길 바란다”는 마지막 말에도 그는 그저 눈물만 보였다. 다음은 이씨와의 일문일답 내용.
─이런 때 전화를 해 죄송스럽다.
▲지금 아무 말도 할 수가 없다.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지금 상황은 좀 어떤가.
▲내 마음을 어찌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있나. 아직 삼우제도 안 지냈다. 내일이 삼우제인데… 정말이지… 내 마음이 마음이 아니다.
─부모님의 상태는 좀 어떠신지.
▲무엇보다 어머님이 걱정이다. 지금 식사도 통 못하시고, 잠도 못 주무시고 계신다. 무슨 정신이 있으시겠나.
─어머님의 상태가 많이 안 좋으신 것 같아 염려된다.
▲나야 남자니까 덜하겠지만, 어머님이 걱정이다. 엄마와 딸 사이는 각별하지 않나. 아버지와 나의 관계나 어머니와 나랑과는 다를 텐데… 엄마와 딸의 관계는 또 다르지 않나.
─동생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은주는 연예인이지만… 걔는 정말 연예인 같지 않은 연예인이었다. 돈 욕심도 없었다. 일도 자기 마음대로 해보지도 못하고…. 우리 집안에서 은주는 정말 남다른 아이였다. 이런 일이 있으리라고는….
조성아 기자 zzanga@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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