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63컨벤션센터...전년 比 25% 증가한 총 4,270억 원 투자협약 체결
투자설명회 중 체결된 협약식 모습.
[일요신문] 경남도는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수도권과 외국기업을 대상으로 대규모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수도권 기업의 CEO를 비롯한 중국, 홍콩, 일본 등 외국기업과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출향 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1시부터 개회선언, 홍준표 지사의 인사말, 경남도 투자환경 소개, 진주 혁신도시 소개, 투자협약체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장 내에는 14개 투자 상담 부스가 설치됐다. 이 부스들은 경남도에서 1개, 경제자유구역청이 1개, 경남개발공사가 1개, 나머지 사천, 밀양, 함안 등 11개 시군이 각각 1개씩 운영했다
부스에는 투자 유치 담당 공무원이 각각 배치됐다. 이들은 투자 여건과 공장부지 매입비 무이자 융자지원, 대규모 투자 특별지원, 국내 기업 투자촉진지구 보조금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안내했다.
도는 이번 설명회를 위해 사전 온라인을 통해 ‘2015년 경상남도 투자유치설명회’라는 홈페이지를 개설하여 사전에 수도권 기업 298명의 투자 의향 참가자를 모집했다.
특히 지난해 투자 유치설명회에서는 수도권 이전 기업체가 전무하다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에는 수도권기업의 참여확대와 투자의향을 이끌어 내기 위하여 수도권 기업 전담직원을 배치했다.
또 지난해 시군에서 단순히 홍보 부스로 이용했던 것을 투자유치 상담 전용창구로 탈바꿈한 결과 69개사와 투자 상담을 했다.
그 결과 총 11건 3,640여억 원의 투자 상담이 이어졌다. 이중 한 업체는 5,000평 규모에 150억 원을 신규 투자하기 위해 이달 중으로 현장실사를 갖고 6월 중에 투자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해 말 확정된 사천·진주 항공산단, 밀양 나노산단, 거제 해양플랜트산단 3개 국가산단과 창원 국가산단 구조 고도화사업, 지리산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 클러스터 사업, 진해 웅동지구내 글로벌 테마파크 사업 등에 투자 유치를 집중했다.
경남도 관계자는 “수도권에 소재한 시화, 반월, 남동, 가산디지털산업단지를 방문해 투자의향을 타진하고, 경남의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전했다.
홍준표 지사는 투자협약 전에 가진 인사말을 통해 “미래 후손들이 50년간 먹고 살 수 있도록 ‘경남미래 50년 사업’에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경남에 투자하면 ‘경남도 기업통합지원센터’에서 자금, 입지, 불합리한 규제 등 투자와 관련된 모든 절차를 원스톱으로 해결하겠다”며 수도권과 해외기업 투자를 호소했다.
도는 이번 투자설명회에서 산동 타이치 그룹 등 국내·외 11개 업체와 167만7131㎡에 4,270억 원의 투자협약을 이끌어냈다.
이는 면적을 기준으로 지난 12개 업체 39만 3128㎡에 비해 327% 증가한 것이다. 투자금액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3423억 원에 비해 25%가 증가했다
이번 투자협약을 체결한 기업 중에 가장 눈에 뛰는 기업은 중국 산동 타이치 그룹이다.
이 기업은 함양 일반산업단지 내 94만546㎡의 한국 화이바 버스사업부를 인수 합병하고 2차 전지 생산 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다.
또 함양 일반산업단지 나머지 13만 2천㎡에도 타이치 그룹 협력사 3개 업체 3억5백만 불 규모의 투자유치를 경남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등 후속 대규모 투자유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울 영동포구 소재한 한국일본통운(주) 대표인 토리모토신지는 진해 웅동지구에 140억 원을 투자해 130명을 고용한다는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외에도 서울종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부산강서산업단지(주) 등은 창녕 대합 제3일반산업단지에 2100억 원을, 서울 여의도에 소재한 한국 IT융합기술협회가 32개 회원사와 함께 밀양나노산단과 창원국가산단에 투자협약을 맺었다.
한편 이번 설명회를 통해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경남미래 50년 전략사업’ 추진이 국내외 투자기업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서 69개 기업체를 대상으로 시·군과 1:1 투자 상담을 진행한 결과, 상당수가 투자의향을 보여 앞으로 수도권 기업의 추가적인 투자성사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민 경남도 투자유치단장은 “타깃기업 위주의 내실 있는 투자유치 설명회를 통해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을 촉진하고 지역의 균형발전과 신규 고용 창출에 최선을 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이제는 ‘기업이 갑이고 지자체가 을’인 시대가 도래했다”며 “경남 미래 50년 사업이 완료되면 대한민국의 산업경쟁력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경남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산업수도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용성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