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항만공사
[일요신문]인천항만공사(사장 유창근)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위치한 인천신항 Ⅰ-1단계 B터미널-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1일 개장과 함께 본격적인 상업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천신항에 공식적으로 처음 입항한 선박은 이날 오전 11시 SNCT 1번 선석에 접안한 중국국적 밍유(MINGYUE)호로 기록됐다. 단둥과 인천 노선을 주 2회 서비스하는 밍유호는 수산물이 담긴 컨테이너 132TEU를 내린 뒤 18TEU의 화물을 싣고 이날 오후 6시 다시 단둥으로 향했다.
SNCT 임직원이 첫 선박 입항에 앞서 자체 조례를 갖고 터미널 운영이 최단기간 내에 안정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으며 신항 공식 개장식은 미주항로를 운항하는 G6 선대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입항하는 26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처음 입항 예정이던 레버런스(REVERENCE)호는 전항지인 중국 칭다오항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2일 오전 3시 입항하게 됐다. 레버런스호는 SNCT에 의류·가구·수산물·축산물이 실린 컨테이너 560TEU를 내린 뒤 중고차·자동차부품·중고의류 530TEU를 싣고 다시 칭다오로 떠난다. 인천과 칭다오항 간 주 2항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IQS(Incheon Qingtao Service)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레버런스호에 이어 2일 오전 11시 중국 웨이하이와 인천항 노선에서 주3항차 서비스를 제공할 한성인천호가 입항한다.
공사는 6월 한 달 간 총 53~54척의 선박이 SNCT에 입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선박 입출항과 화물 반출입에 지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터미널 운영 지원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8000TEU급 선박까지 수용가능한 컨테이너 전용부두를 목표로 건설된 인천신항은 총 3단계로 개발이 이뤄지며 1일 개장한 Ⅰ-1단계 사업에는 정부 1조 1,417억원, IPA 1조 3,583억원 등 총 2조5000억원이 투입됐다.
Ⅰ-1단계 구간 중 이날 문을 연 SNCT는 총 부두길이 800m 중 410m를 우선 사용하게 되며 공칭 하역능력으로 연간 60만TEU의 컨테이너 처리가 가능하다. 면적 48만㎡의 터미널에 총 3만6390TEU의 컨테이너를 일시에 장치할 수 있다.
5단 9열 작업이 가능한 자동화 무인 야드크레인(ARMGC) 14기와 컨테이너 22열 하역작업이 가능한 갠트리 크레인(RMQC) 5기가 설치됐으며 현재 야드트랙터 47대, 리치스태커 3대가 운용되고 있다.
터미널 내에는 컨테이너조작장(CFS, 면적 6001㎡)과 X-ray 검사센터, 컨테이너 수리⋅세척장이 갖춰져 있으며 선박 하역작업 및 컨테이너 장치 현황, 화물의 예상 반출입 시간 및 양하 예상시간 조회, 동식물 검역신청 등이 온라인으로 가능한 고객 중심 운영정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박창식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