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지자 경기도가 2일 두 차례에 걸친 긴급회의를 열고 정부당국과 광역자치단체, 기초자치단체를 연결하는 공동대응팀 구성을 정부에 건의하는 등 한층 강화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2일 오후 4시 메르스 발생 지역의 한 보건소에서 90여 분 간 남경필 지사 주재로 관계자·전문가 긴급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7시부터 다시 90여 분간 도청에서 관계자 대책회의를 여는 등 메르스 확산방지 대책 마련에 몰두했다.
대책회의 결과 도는 먼저 도와 정부당국, 기초자치단체가 공조하는 공동대응팀을 구성할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3개 기관 간 원활한 정보 공유를 통해 신속한 현장대응을 하겠다는 것이 경기도의 건의 이유다.
또한 도는 250병상 이상의 격리병원을 사전에 확보해 밀접 접촉자 이상에 대비키로 했다. 도는 격리병원 운영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예산을 확보하는 한편, 의협과 간호사협회 등 민간의료단체와도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도는 메르스 발생지역에서는 다중이 모일 수 있는 행사 개최를 자제하도록 해당 시·군에 권고하기로 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총력 대응체제 구축을 당부하면서 “무엇보다도 메르스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메르스 첫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난 5월 21일부터 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해 왔으며 지난 29일 방역대책본부장을 사회통합부지사로 상향하고 질병대책본부와 협조하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도 감염병관리본부를 운영하며 각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 요청에 대응하고 있다.
김원태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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